'고구려·발해' 뺀 중국 전시에, 외교부 "즉각 시정조치 요구"
외교부는 중국 국가박물관이 한중일 고대 유물 전시회에서 한국 고대사 연표에 고구려와 발해의 건국 연도를 제외한 데 대해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14일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 측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13일 “역사 문제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어떤 역사 왜곡 동향에 대해서도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에 기초해 단호하게 대응해오고 있다”며 외교부 차원에서도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중국 국가박물관은 한중 수교 30주년과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지난 7월부터 ‘동방길금(동방의 상서로운 금속)-한중일 고대 청동기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 국립중앙박물관과 일본 도쿄국립박물관도 공동으로 참여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고구려와 발해의 건국 연도가 포함된 한국사 연표를 제공했지만 중국 국가박물관의 실제 전시에선 빠졌다.
이에 대해 국립중앙박물관은 “통상 전시에 사용하는 자료는 제공 기관의 자료를 성실히 반영하는 것이 국제적 관례”라며 “그러나 이번 중국의 태도는 신뢰 관계를 훼손하는 것으로, 즉각적인 수정과 사과를 강력히 요구했다”고 밝혔다.
외교당국은 현재로서는 국립중앙박물관 측의 항의 내용을 적확하게 외교채널로도 중국 측에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싱글맘' 김나영, 건물주 됐다…강남 역삼동 99억원에 매입
- '가족끼린 도둑질 처벌않는다'…구속된 박수홍 친형, 어떻길래 [그법알]
- "자네 중요한 사람이었나"…이재용 깜짝 선물에 장모 전화 왔다
- 시골밥 든든히 먹고 밭에서 산삼 캔다…여행자 홀린 '생활관광'
- 윤핵관도 검핵관도 울고간다? 정권교체 칼날도 피한 '모피아'
- 몸 일부 가린 채…가발 쓴 여장한 20대男, 여탕서 50분 있었다
- 3년째 국민 입 막은 마스크…'자유' 강조하던 尹정부 아이러니 [박한슬이 고발한다]
- 진혜원 "쥴리 스펠링은 아나"...김건희 사진 올리며 조롱
- [단독] 검찰, 황무성 3번 불렀다…위례 추가수익 750억 추적
- 수백만 열광한 '조용한 퇴사'…"말부터 틀렸다" 英기자 일침,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