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英여왕 장례식 당일 공휴일 지정..일부 주정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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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중앙정부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날인 19일을 연방 공휴일로 지정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인들이 장례식에 애도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분명히 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연방 정부 직원들에게 애도의 날이 될 것이라는 것임을 알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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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총리, 각 지방 정부와 공휴일 협의 중
[아시아경제 한예주 기자] 캐나다 중앙정부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날인 19일을 연방 공휴일로 지정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인들이 장례식에 애도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분명히 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연방 정부 직원들에게 애도의 날이 될 것이라는 것임을 알린다"고 밝혔다.
캐나다 근로자의 약 90%가량은 연방 정부가 아닌 주(州) 정부 관할을 받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 근로자는 연방 공휴일 지정과는 무관하게 근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뤼도 총리의 공휴일 구상과 달리 각 지방 정부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프랑수아 르고 퀘벡주 총리는 장례식날을 추모일로 지정하겠지만 휴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퀘벡주는 영군 군주제에 긍정적이지 않다.
인구가 가장 많은 온타리오주의 더그 포드 총리 역시 19일을 추모일로 삼되 휴일로 지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날 모든 온타리오 주민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놀라운 삶과 헌신을 되돌아볼 기회를 가질 것"이라면서도 "학생은 학교에서 여왕이 온타리오와 캐나다, 영연방 전체에서 이룬 공헌과 찰스 3세의 즉위에 대해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단체들도 공휴일 지정에 반대했다. 댄 켈리 캐나다 독립기업연합 대표는 성명을 통해 "엿새 전 휴일을 선포하는 것은 중소기업에 매우 불공평하고 수십억 달러의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대표적 영연방 국가 중 하나인 호주와 뉴질랜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를 기리기 위해 오는 22일과 26일을 각각 올해 한정 일회성 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각각 밝힌 바 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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