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군경 증오하는 아리랑 노랫말 [ [김삼웅의 문화열전 - 겨레의 노래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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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 초기 국내외 각지에서 기존의 아리랑 가사에 덧붙이거나 새로운 창작의 아리랑이 불러졌다.
그래서 별리와 정한의 노래가 각 지방의 아리랑 가사를 바꿔가면서 불렸다.
5> 김열규, <아리랑 역사여, 겨레여 소리여> , 359쪽, 조선일보사, 1987.6> 앞의 책, 360쪽.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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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웅 기자]
▲ 2020년 밀양시-중국 한단 국제문화교류 추진지원 ‘역사를 찾아 떠나는 아리랑 여행’(경남 밀양시, 밀양아리랑 콘텐츠사업단) |
ⓒ 국제문화교류진흥원 |
일제강점 초기 국내외 각지에서 기존의 아리랑 가사에 덧붙이거나 새로운 창작의 아리랑이 불러졌다. 더러는 항일의 뜻을 담거나 별리와 정한의 아픔을 토로하는 등 각양의 노랫말이 담겼다. <영일 아리랑>은 "원수다 원수다 원수로다 / 총 가진 포수가 원수로다"고 은유했으나, 병탄과 함께 '총가진 포수'는 존재가 사라지고 실제는 일제 군경을 의미한다.
영일 아리랑
1. 감발하고서 주먹쥐고
용감하게도 넘어간다
2. 우리의 앞길에 독립군아
과갓치 성공하세
3. 간난자누구냐 탄식마라
부귀빈천은 돌고돈다
4. 일낙서산에 해가지면
월출동산에 달이솟네
5. 외의기럭아 왜우느냐
네을일코서 왜우느냐
6. 원수다원수다 원수로다
총가진포수가 원수로다
7. 쓰라린가삼을 웅켜쥐고
백두산고개를 넘어간다
8. 아리랑고개로 넘어간다
용감스럽게 넘어간다
후렴
아리랑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고개로 넘어간다 (주석 4)
주권을 상실한 조선민족은 타의에 의해 타향살이를 하게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래서 별리와 정한의 노래가 각 지방의 아리랑 가사를 바꿔가면서 불렸다. 다음 두 편은 <진도 아리랑>을 따른 <아리랑>이다.
아리랑(1)
니 정 내 정은 금태성 같은데
왜놈의 모집등살에 생이별했네
후렴
아리 아리랑 서리 서리랑 아라리가 낫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낫네
저 건네 지는 해는 지고 싶어 지느냐
날 버리고 가신 임은 가고 싶어 가느냐
만주야 봉천은 얼마나 조먼
꽃 같은 각씨 두고 만주 봉천을 가는고 (주석 5)
아리랑(2)
바람은 손 없어도 나무가질 흔드는데
이내 몸은 손 둘이어도 가는 님을 못 잡네
후렴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낫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낫네
말은 가자고 네 굽을 치는데
님은 붙들고 아니를 놓네
물은 쓰면 돌만 남고
임은 가면 나 혼자 남는다
백년을 살자고 백년초를 심었드니
백년초는 어딜 가고 이별초만 남았네
만나니 반가우나 이별을 어이해
이별을 하랴거든 왜 만났던가
일본아 대판은 멋할라고 생겨
우리야 임하고 생이별을 한다
간다 못 간다 얼마나 울어서
정거장 마당이 한강수가 되었네 (주석 6)
주석
4> 김연갑, 앞의 책, 356~357쪽.
5> 김열규, <아리랑 역사여, 겨레여 소리여>, 359쪽, 조선일보사, 1987.
6> 앞의 책, 3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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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김삼웅의 문화열전 - 겨레의 노래 아리랑]은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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