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산은 회장 "대우조선 빠른 매각 중요, 부산 이전은 뒤집을 수 없어"

송화정 2022. 9. 14. 16: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향후 5년간 반도체 산업에 30조원을 지원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이 현재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빠른 매각이 필요하다"면서 "분리 매각을 언급한 것은 빠른 매각을 위해 노력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미로, 분리 매각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여러 조건을 봐서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향후 5년간 반도체 산업에 30조원을 지원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우조선해양과 관련해서는 빠른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직원들에 대한 설득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강 회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도입하고 뒤이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을 내놓은 것을 보면서 현재 미국이 가지고 있는 절박한 위기의식을 읽을 수 있었다"면서 "급변하는 세계 경제 상황에서 우리는 미국보다 10배 이상으로 더 큰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지난 수십 년간 한국 경제의 기반을 이뤘던 두 축 자유무역과 정경분리 원칙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자유무역은 보호무역으로 대체되고 안보와 경제가 통합되는 경제안보시대가 탄생하면서 각국이 자국의 산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공급망과 안전성 확보에 국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는 디지털과 녹색 전환이라는 거대한 도전, 초저성장이라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산업은행의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높여서 다가올 초저성장을 벗어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초격차 기술 산업에 집중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강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이를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 프로젝트라고 명명하고 향후 5개 내외의 산업을 선정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호 프로젝트로 반도체 산업을 집중 지원할 것"이라며 "팹리스 파운드리 10조원, 소부장 육성 10조원, 메모리 반도체 10조원 등 향후 5년간 30조원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문제와 관련해서는 빠른 매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산은이 대주주로 있는 시스템이 이제 효용성이 다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대우조선해양이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가 있어야 하는데 산은 하에서는 그런 투자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경영 주체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대우조선을 구하는 방법"이라며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빠른 매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이 현재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빠른 매각이 필요하다"면서 "분리 매각을 언급한 것은 빠른 매각을 위해 노력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미로, 분리 매각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여러 조건을 봐서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방산 부문을 뗀 나머지 부문을 해외에 매각하는 방안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산은 부산 이전과 관련해선 국정과제로 선정된 사안을 뒤집을 수 없기 때문에 직원들을 설득하겠다는 생각이다. 강 회장은 부산 이전에 대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언급했고 국회 예결위 현안 질의에서 국무총리와 부총리도 확약한 사안"이라며 "국가의 최고 책임자들이 정한 것을 제가 뒤집을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산은 본점을 서울에 두도록 한 산업은행법 기정 이전이라도 조항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영업자산이나 기반을 확대하고 향후 법률 개정되는 때를 대비해 여러 이전계획을 짜는 조직도 신설할 계획"이라고 말해 부산 이전에 대한 준비 작업에 착수할 뜻을 내비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