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CPI 쇼크'에도 2410선 방어.. 환율은 139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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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시장이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섣부른 기대를 실망으로 바꾸고 일제히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고물가 억제를 위한 고금리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은 '강달러'를 부추겨 원·달러 환율을 1400원 목전까지 끌어올렸다.
CPI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6월 9.1%로 정점을 찍은 뒤 2개월 연속으로 하락했지만,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에 모아진 이코노미스트 전망치인 8.0%를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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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시장이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섣부른 기대를 실망으로 바꾸고 일제히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고물가 억제를 위한 고금리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은 ‘강달러’를 부추겨 원·달러 환율을 1400원 목전까지 끌어올렸다.
코스피지수는 14일 38.12포인트(1.56%) 하락한 2411.42에 마감됐다. 개장할 때 2.41% 급락해 2400선을 무너뜨리고 출발한 지수는 한때 2381.5까지 밀렸다가 곧 낙폭을 만회하고 2410선을 방어했다. 추석 연휴(9~12일)를 마치고 첫 장인 지난 13일 2.74%나 끌어올렸던 상승분을 상당수 반납했다.
기관은 2394억원, 외국인은 1641억원을 순매도하는 동안 개인은 3889억원을 순매수해 지수를 지탱했다. 국내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 삼성전자(-2.24%), SK하이닉스(-1.90%), 네이버(-3.56%), 카카오(-2.71%)가 일제히 하락했다. 하지만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의 하락을 방어한 뉴욕증시의 흐름을 이어받아 국내에서 포스코케미칼이 3.34%, 삼성SDI가 1.99%씩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13.86포인트(1.74%) 떨어진 782.93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처럼 2.62% 하락한 775.93에서 개장해 장중 한때 늘어난 낙폭을 만회하고 완주했다. 코스닥에선 외국인 순매도가 54억원으로 기관(1758억원)보다 크게 적었다. 개인은 1968억원을 순매수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13일 밤 “8월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8.3%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CPI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6월 9.1%로 정점을 찍은 뒤 2개월 연속으로 하락했지만,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에 모아진 이코노미스트 전망치인 8.0%를 크게 웃돌았다. 월스트리트 일각에서 제시된 7.9% 이하의 전망치는 완전히 빗나갔다.
이로 인해 뉴욕증시는 이날 오전 5시 급락하고 마감됐다. 나스닥지수는 5.16%나 떨어졌다. 뉴욕증시의 약세는 고스란히 이날 한국, 일본, 중국, 홍콩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증시로 넘어왔다. 일본 니케이지수의 경우 코스피·코스닥보다 큰 2.78%의 낙폭을 기록했다.
강달러도 계속됐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17.3원이나 상승한 1390.9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395.5원까지 치솟아 1400원선에 근접했다.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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