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베팅'에 코스피 2410선 '회복'..증권가 "저평가 수출주 주목"

박해린 2022. 9. 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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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2%대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개인 매수세에 2410선을 회복한채 마감했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12포인트(1.56%) 내린 2411.42에 마감했다.

지수가 40포인트 가까이 급락한 것은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전망치를 웃돈 것에 따른 충격인 것으로 분석된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서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8.3%로 시장 전망치 8.0%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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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56% 내린 2,411.42 마감
대신 "내년 1분기까지 하락 추세 전망"
9월 FOMC 이후 반등 전망도
"저평가 수출주에 주목"

[한국경제TV 박해린 기자]

코스피 지수가 2%대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개인 매수세에 2410선을 회복한채 마감했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12포인트(1.56%) 내린 2411.42에 마감했다.

지수가 40포인트 가까이 급락한 것은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전망치를 웃돈 것에 따른 충격인 것으로 분석된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서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8.3%로 시장 전망치 8.0%를 상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포함해 더욱 강경한 통화 긴축 정책을 펼 것이라는 전망은 커졌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30억원, 2,396억원 순매도했다. 한편 개인은 3,89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방을 지지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2.24%), SK하이닉스(-1.90%), 삼성바이오로직스(-1.55%) 등은 8개 종목이 하락한 한편, LG에너지솔루션(0.30%)과 삼성SDI(1.99%)는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3.86p(-1.74%) 하락한 782.9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1,968억원 순매수한 한편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1억원, 1,75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3원 오른 1390.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선 의견이 다소 엇갈리지만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최소 연말까지 증시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당 기간 고강도 긴축과 경기 불안이라는 이중고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내년 1분기까지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가 반등할 경우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현금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다만 배당주와 방어주가 지수 대비해선 선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반면 9월 FOMC 이후 기계적 반등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9월 FOMC에서 75bp 이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후부터는 인상 폭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9월 FOMC 이후 박스권(예상치 2300~2560) 상단까지 올라서려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며 "'박스권 트레이딩'이 가능한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이 센터장은 "매크로 불확실성을 이기는 것은 결국 실적이므로 실적을 증명하는 종목들의 개별적 강세가 예상된다"며 실적 가시성이 높고 미국향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와 이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을 유망섹터로 꼽았다.

장화탁 DB금융투자 센터장은 "당장 상황은 좋지 않은듯 보이지만 오히려 한국 주식시장의 미래 내재가치 증가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 유망한 투자처는 저평가된 수출주"라며 "국내 대표 수출주를 매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치솟는 원·달러 환율에 베팅하는 것에 대해선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센터장은 "원·달러 환율은 명백한 오버슈팅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며 "현재 달러를 매수하는 전략은 실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수출주와 같은 원·달러 상승 수혜주가 오버슈팅 구간에서 헷지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역시 저평가 수출주가 유망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해린기자 hl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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