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사진을 찍으라고?..'악동' 코스타를 떨게 한 입단식

권동환 기자 2022. 9. 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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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혈질적인 성격으로 '악동'이라 불리는 디에고 코스타가 울버햄튼 원더러스 입단식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이색적인 광경을 연출했다.

코스타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울버햄튼과 FA(자유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5년 만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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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다혈질적인 성격으로 '악동'이라 불리는 디에고 코스타가 울버햄튼 원더러스 입단식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이색적인 광경을 연출했다.

코스타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울버햄튼과 FA(자유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5년 만에 복귀했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등번호는 29번을 배정받았다.

울버햄튼과 계약을 맺은 코스타는 곧바로 입단식을 진행했는데, 울버햄튼의 입단식은 코스타의 상상을 초월했다. 울버햄튼은 코스타 영입을 환영하기 위해 클럽을 상징하는 동물인 늑대 3마리를 데려왔다.

울버햄튼이 데려온 늑대들은 모두 구단에서 관리하고 있는 늑대로 '제임스', '알리스', '그레이'라는 이름도 존재한다. 코스타는 울버햄튼의 유니폼을 입고 늑대들의 목줄을 잡은 채 사진 촬영에 임했다.

훈련이 된 늑대이기에 위험한 상황이 일어날 확률을 적었지만, 엄연한 맹수인 늑대와 함께 사진을 찍는 건 천하의 코스타도 벌벌 떨게 만들었다.

입단식을 마친 후 코스타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개가 아니라 진짜 늑대와 사진을 찍은 건 엄청난 경험"이라며 "내가 반려견을 5마리나 키우고 있긴 하지만 눈앞에 늑대가 있는데 편안한 상태에서 촬영에 임하는 건 불가능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2 여름 이적시장이 종료된 후 울버햄튼은 새로 영입한 공격수 사사 칼라이지치와 핵심 공격수인 라울 히메네스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황급히 공격수 보강을 시도했고, 최종적으로 소속팀이 없어 FA 영입이 가능한 코스타가 낙점됐다.

2017년에 첼시를 떠났기에 약 5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한 것에 대해 코스타는 "항상 프리미어리그가 현존 최고, 세계 최고라고 생각했다. 이제 다시 뛸 수 있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멋진 경기, 팬들로 가득 찬 경기장, 서로 존중하는 선수들이 계속 생각났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기술적인 관점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퀄리티, 많은 포르투갈 선수들이 있다는 점 때문에 훨씬 잘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울버햄튼 이적은 너무나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라며 "브루노 라즈 감독이 내게 프리미어리그 복귀에 대해 말했을 때 기뻤고, 기꺼이 응했다"라고 밝혔다.

울버햄튼은 오는 17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코스타가 맨시티 전에서 울버햄튼 데뷔전이자 프리미어리그 복귀전을 치를지 주목된다.

사진=울버햄튼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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