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bp 금리인상론' 이제 소수의견 아니다.. 34%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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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주일 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얼마나 인상할까.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산출된 연준의 금리 인상률 전망에서 14일 오후 2시30분 현재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택한 비율은 66%, 100bp에 힘을 실은 의견은 34%로 각각 집계됐다.
연준은 오는 22일 새벽 FOMC 9월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금리인상률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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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텝 의견 0%.. 우세 의견은 자이언트스텝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주일 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얼마나 인상할까. 한때 소수의견으로 받아들여졌던 연준의 100bp(1% 포인트) 금리 인상론은 힘을 받기 시작했다. 이제 시장에서 3분의 1이 100bp 금리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산출된 연준의 금리 인상률 전망에서 14일 오후 2시30분 현재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택한 비율은 66%, 100bp에 힘을 실은 의견은 34%로 각각 집계됐다. 연준의 100bp 금리 인상을 예상한 비율이 3분의 1(33.33%)을 웃돌았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CME 페드워치에서 비율조차 집계되지 않았던 소수의견이었다.
지난달만 해도 분위기가 달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강한 긴축 기조를 재확인한 지난달 하순 연례 국제경제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과반의 지지를 얻어 우세 의견은 ‘빅스텝’(0.5% 포인트 금리 인상)이었다. 이날 CME 페드워치에서 빅스텝을 예상한 비율은 0%로 완전하게 사라졌다. 금융·증권시장의 시야에 자이언트스텝과 100bp 금리 인상만이 들어와 있는 셈이다.
연준은 오는 22일 새벽 FOMC 9월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금리인상률을 공개한다. 앞선 6~7월 FOMC 회의에서는 2회 연속으로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다. 9월까지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3~3.25%로 상승한다. 이 경우 기준금리는 연말까지 4%에 도달할 수 있다. 미국의 현행 기준금리는 2.25~2.50%다.
미 노동부가 지난 13일 밤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준의 강경한 통화정책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8월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에서 파악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8.0%)를 상회하는 8.3%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 일각에서 제시된 7.9% 이하의 전망치는 빗나갔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하고 산출한 8월 근원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6.3%로 집계돼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치인 6.0%를 웃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에서 기준금리가 통화정책 조정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1990년대 이후 한 번에 1% 포인트를 인상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앞서 폴 볼커 의장 재임 시절의 연준이 1979년 10월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꺾기 위해 금리를 한 번에 400bp 인상한 사례가 지난 40여년간 시장에서 강하게 각인된 초강경 통화정책으로 꼽힌다.
세계 주요 경제권 증권가는 연준의 100bp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둔 의견을 내기 시작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FOMC 9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100bp 인상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연간 최종 기준금리 전망치를 이전보다 높인 4.50~4.75%로 제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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