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값도 오른다..오리온, 9년 만에 16개 제품 가격 인상
오리온은 오는 15일부터 16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8% 인상한다. 구체적으로 예감은 25%, 이어 포카칩 12.3%, 꼬북칩 11.7%, 초코파이 12.4%씩 차례로 오른다. 12개 들어간 초코파이 한 상자의 가격은 4800원에서 5400원이 될 전망이다. 낱개 가격 기준 400원에서 450원으로 오르는 셈이다.
오리온 측은 “원부자재 가격과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라 이익률이 급감한 제품 위주로 가격을 인상키로 했으며, 인상 후에도 업계 최고의 가성비를 지향하는 수준에서 인상폭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가격 인상은 오리온만이 아니다. 농심 역시 15일부터 라면 26종, 스낵 23종의 출고 가격을 각각 평균 11.3%, 5.7% 올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출고 가격 기준으로 신라면은 10.9%, 너구리 9.9%, 새우깡 6.7%, 꿀꽈배기 5.9% 인상한다. 이어 팔도·롯데제과·해태제과도 차례로 가격 인상에 나섰다.
가공식품 인상과 더불어 외식 물가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외식물가 상승률은 8.8%로 1992년 10월(8.8%)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원 가격종합포털에 따르면 8월 서울 기준 김밥의 평균 가격은 전월보다 2.59% 상승해 3046원을 기록했다. 이외에 삼겹살(1.7%), 김치찌개백반(1%), 냉면, 삼계탕, 칼국수 가격도 0.5~0.7%가량 올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연휴 전 “늦어도 10월에는 소비자물가가 정점에 달하지 않을까 본다”며 “그 이후에는 수준이 조금씩 안정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한국은행은 지난 8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향후 국제유가 전망, 기저효과 등을 고려할 때 물가 오름세는 올해 하반기 중 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상방 리스크가 작지 않다는 점에서 정점이 지연되거나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밝혔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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