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김다니엘 형제 KPGA 투어 동반 출전, 소감은?

김윤일 2022. 9. 14. 14:0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1년 KPGA 군산CC 오픈에서 선수와 캐디로 함께 나선 김비오(좌)와 김다니엘. ⓒ KPGA

2022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김비오(32.호반건설)와 그의 동생 김다니엘(18.A)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만 원)’에 동반 출전한다.


KPGA 코리안투어 규정 제2장 4조 ‘대회 별 추천선수’ 카테고리에 따르면 대회 주최사는 출전 선수 규모 10% 이하로 프로 또는 아마추어 선수를 추천할 수 있다. 아마추어 선수의 경우 ▲ 국가 상비군 이상, ▲ 대한골프협회 주관 전국 규모 대회 5위 이내 입상 경력 보유, ▲ 공인 핸디캡 3이하의 자격 요건 중 한 가지만 충족시키면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 참가 가능하다.


2004년생인 김다니엘은 이 중 공인 핸디캡 3이하에 대한 증명서를 대한골프협회로부터 수령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 나선다. 타이틀 스폰서 추천이다.


김다니엘은 “꿈꾸던 일이 현실로 이뤄졌다. 정규투어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과 형과 함께 대회에 참가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기대 반 걱정 반”이라며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도 내고 싶다. 욕심을 한 번 내보자면 컷통과가 목표”라고 밝혔다.


김비오의 둘째 동생인 김다니엘은 김비오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골프를 접했다. 11세 때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고 현재 신성고등학교 3학년 재학중이다.


김다니엘은 “형을 보면서 골프 선수라는 꿈을 키웠다. 장점은 롱게임”이라며 “사실 형과 비교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형이 지금까지 이뤄낸 것을 보면 대단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내 목표는 형을 뛰어 넘는 것”이라는 각오를 나타냈다.


김비오와 김다니엘 형제 사이는 각별한 것으로 유명하다. 김다니엘은 본인의 대회 일정과 겹치지 않으면 김비오가 출전하는 대회의 대회장을 방문해 김비오의 경기를 관람한다. 김비오가 국내서 올린 8승 중 6승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또한 2021년 ‘KPGA 군산CC 오픈’에서는 캐디로 나서기도 했다.


김다니엘은 “형의 갤러리를 할 때는 오직 가족의 마음으로 응원한다”며 “형과 같이 연습할 때만 형의 모습을 분석하고 궁금한 것에 대해 물어보며 배운다”고 이야기했다.


2012년 SK텔레콤 오픈 우승 당시 김비오와 그의 동생 김다니엘. ⓒ KPGA

그렇다면 김비오는 ‘형으로서 보는 동생 김다니엘’ 그리고 ‘골프 선수 김다니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김비오는 “다니엘은 인간성과 사교성이 정말 좋다. 주위에서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선수로서 보면 샷이 안정적이다. 쇼트게임 부분은 더 향상시켜야 할 것”이라며 “시즌 전에는 같이 라운드도 한다. 2020년에는 전지훈련도 함께 갔다. 평소에 조언은 잘 해주지 않는다. 다니엘이 잔소리로 느낄까 봐 두렵다. 질문할 때만 대답해준다. 후배인 이재혁 프로가 현재 동생에게 골프를 가르쳐 주고 있다. 그가 나보다 다니엘에 대해 더 잘 알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신 타이틀 스폰서 관계자 분들께 정말 고맙다. 이번 대회를 통해 동생이 많은 것을 배울 것이다. 기량도 한 층 성장할 것”이라며 “본인이 목표로 삼고 있는 투어다. 이런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도 깨닫기를 바란다. 이제는 적지 않는 나이다. 부딪혀서 깨져봐야 한다”고 냉정하게 바라봤다.


한편 역대 KPGA 코리안투어에서 형제가 함께 대회에 참가한 적은 종종 있다. 현재 시니어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정욱(58), 문지욱(55) 형제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총 22개 대회에 같이 나섰다. 서종현(49), 서종철(48) 형제도 1998년부터 2005년까지 17개 대회에 동반 출전했다.


15일부터 18일까지 제주 한림 소재 블랙스톤 골프&리조트 남, 동코스(파72. 7,385야드)에서 펼쳐지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1라운드는 15일 아침 7시부터 시작된다. 김비오는 오전 11시 50분 김태훈(37.비즈플레이), 강경남(39.유영제약)과 1번홀(파4)에서 맞붙는다. 김다니엘은 오후 1시 김대현(34.제노라인), 김범수(24)와 1번홀에서 플레이한다.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은 KPGA 주관방송사인 JTBC골프를 통해 1, 2라운드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 3라운드와 최종라운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생중계된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