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먹는 백종원표 도시락.."없어서 못먹어요" [임춘한의 편의점 어드벤처]

포켓CU 앱 통해 예약 구매
삼각김밥·도시락 등 45종 운영
누적 판매량 3억개 돌파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최근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직접 참여한 간편식 시리즈가 CU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집 근처 편의점을 여러 군데 돌아다녀 봤지만 대부분 재고가 없었고 구할 수 있는 상품이 한정적이었다. 그래서 포켓CU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지난달 출시된 간편식들의 예약구매를 진행했고 이틀 뒤 상품을 수령했다.

백종원 불오리 유부초밥은 특제 불소스에 볶아낸 오리고기 볶음과 유부초밥이 들어있으며 가격은 4900원이다. 전자레인지에 1분을 돌리자 매콤한 불향이 확 느껴졌다. 오리고기에 적당하게 매운 소스가 더해져 맛이 조화로웠고, 새콤달콤한 유부초밥과 함께 먹으면 그야말로 별미였다. 마요네즈 소스, 무절임, 쌈무도 들어있어 다양하게 오리고기를 즐길 수 있었다.

백종원 불오리 삼각김밥은 불소스 오리고기가 들어있으며 가격은 1300원이다. 해당 상품은 토핑이 중심부에만 있고 꽉 차있진 않은 느낌이라 아쉬웠다. 다만 밥 자체에 양념이 돼 있어 전체적인 맛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보완이 이뤄졌다. 백종원 베이컨 크림파스타는 꾸덕꾸덕한 크림소스에 파슬리가 뿌려져 있었다. 2분간 전자레인지로 조리를 하자 베이컨 향이 살아났다. 면을 한 입 먹자 굵은 후추가 씹혔는데 살짝 매운맛이 나면서 크림의 느끼함을 잡아줬다. 해당 상품의 가격은 4800원으로 미트볼 토마토 파스타도 판매하고 있다.

백종원 베이컨 크림파스타.

백종원 모둠안주 도시락은 고추장 돼지불고기, 두부김치, 소시지볶음, 마카로니, 계란말이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5900원이다. 고추장 돼지불고기는 고기와 야채의 양이 푸짐했고, 두부김치는 김치의 신맛이 적당했다. 소시지볶음, 마카로니, 계란말이는 예상 가능한 무난한 맛이었다. 전반적으로 정말 맛있다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대중적인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집에서 술을 마실 경우 다양한 안주를 맛보고 싶을 때 적합한 상품으로 느껴졌다.

현재 CU는 삼각김밥, 햄버거, 핫도그, 도시락 등 백종원 시리즈 상품을 총 45종 운영하고 있다. 해당 시리즈 상품은 지난 2015년 말부터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3억개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달 CU의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2% 늘었는데, 도시락 구매자 10명 중 4명 이상은 백종원 시리즈를 선택했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