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반등 노리고 기술주 담았는데"..서학개미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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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하게 지나갈 것으로 예상됐던 8월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벤트가 시장에 충격을 가져다 주면서 단기 반등을 예상하고 기술주를 담은 해외주식투자자(서학개미)들이 '패닉'에 빠지게 생겼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시스템 세이브로를 보면 이달 1일부터 지난 9일까지 2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주식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3배 추종 ETF(SOXL)로 약 175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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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지수 3배 추종 ETF 1755억원어치 순매수
8월 CPI 충격에 하루새 ETF 18%가량 하락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무난하게 지나갈 것으로 예상됐던 8월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벤트가 시장에 충격을 가져다 주면서 단기 반등을 예상하고 기술주를 담은 해외주식투자자(서학개미)들이 ‘패닉’에 빠지게 생겼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시스템 세이브로를 보면 이달 1일부터 지난 9일까지 2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주식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3배 추종 ETF(SOXL)로 약 175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인텔(8.2%), 브로드컴(8.16%), 엔비디아(7.91%), 퀄컴(4%) 등 미국 대형 반도체 기업들이 포함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에 투자하는 것으로 이 지수가 상승할 경우 상승분의 3배만큼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이외에도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나스닥종합주가지수의 상승률의 3배를 추종하는 프로쉐어 울트라프로QQQETF(1655억원), 엔비디아(380억원), BMO마이크로 섹터 FANG 이노베이션 3배 ETN(BULZ·160억원), BMO 마이크로섹터 FANG+ 3배 레버리지(119억원), 전기차 제조업체 루시드(111억원) 등을 사들이며 기술 성장주에 대한 투심을 확대했다. 애초 미국 8월 CPI가 지난 6월(9.1%)이후 내림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확대되면서 성장주의 단기 반등을 기대한 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하지만 CPI 충격에 이달 들어 4%대 상승세를 기록했던 나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5% 넘게 고꾸라지면서 패닉장을 연출했다.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SOXL의 경우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심이 급격하게 꺼지면서 전일 하루 동안에만 18% 넘게 빠졌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18% 폭락했다. 이외에도 BMO마이크로 섹터 FANG 이노베이션 3배 ETN은 20% 넘게 빠졌고, 프로쉐어 울트라프로QQQ(-16%), 엔비디아(-9%) 등도 급락세를 이어갔다.
주식 전문가들은 서학개미들이 금리 인상에 취약한 성장주를 포트폴리오에 대거 담아낸 만큼 오는 21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관망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장이 예측하지 못한 수준으로 CPI가 발표되면서 어느 수준으로 금리 인상이 결정될지, 올해와 내년 금리가 어느 수준으로 형성될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전개돼 불확실성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단기 투자로 성장주를 사들여 수익을 낼 수 있는 주식시장이 아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의 블랙아웃 기간 동안 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적으로 성장주에 접근하는 것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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