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물가 쇼크] 뉴욕증시, 팬데믹 후 최악 폭락..환율 1400원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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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에 글로벌 금융 시장이 폭격을 맞았다.
이른바 '물가 정점론'을 둘러싼 시장의 기대가 와르르 깨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에 급격히 무게가 쏠린 탓이다.
개장 직전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을 강타하면서 3대 지수 모두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6월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9월 이후 Fed가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당초 기대도 무너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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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서소정 기자, 권재희 기자]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에 글로벌 금융 시장이 폭격을 맞았다. 이른바 ‘물가 정점론’을 둘러싼 시장의 기대가 와르르 깨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에 급격히 무게가 쏠린 탓이다. 일각에선 다음 주 Fed가 금리를 한 번에 1%포인트 올리는 강수를 던질 것이란 관측마저 나온다.
2년여만에 최악의 폭락 사태를 맞이한 뉴욕증시에 이어 한국 증시도 2%대 중반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단숨에 1390원을 뛰어넘어 1400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94%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3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16% 폭락했다. 개장 직전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을 강타하면서 3대 지수 모두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6월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도 미국 CPI 충격을 벗어나지 못했다. 14일 코스피는 2.41% 내린 2390.47에 출발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도 개장 직후 3.26% 하락해 770선까지 밀렸다. 이날 일본 니케이225 지수와 호주 S&P·ASX200지수가 모두 2%대 하락하는 등 아시아 시장도 폭락을 면치 못했다.
급격히 확산한 고강도 긴축 전망은 채권시장과 외환시장도 뒤흔들었다. 이날 서울 외환 시장에서 19.4원 오른 1393.0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인 9시37분께 1395.5원까지 치솟았다. 환율이 1390원대를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5개월여 만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장중 3.79%를 찍으며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8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3%로 시장 예상치(8.0%)를 훨씬 웃돌았다. 그간 인플레이션의 주요 동인으로 지적돼온 휘발유 값이 10% 이상 급락했음에도 여전히 높은 물가가 확인된 것이다. 특히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가 전년 대비 6.3% 치솟으며 전방위적인 고물가 우려를 확산시켰다.
이에 따라 Fed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오는 20~21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넘어 1%포인트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마저 제기됐다. 투자은행 노무라는 이날 Fed가 9월 FOMC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던 전망을 1%포인트 인상으로 수정했다. 빌 클린턴 미국 행정부에서 재무부 장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도 1.0%포인트 인상에 지지를 표했다.
시장에서는 9월 이후 Fed가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당초 기대도 무너진 상태다. 9월에 이어 오는 11월까지 4연속 자이언트스텝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해 말 연방기금금리는 4.00~4.25%로 추정됐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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