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태양광 투자 80% 집행..가속 페달

오현길 2022. 9. 1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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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이 연말까지 예정했던 태양광 설비투자액의 80% 넘게 지출하면서 투자에 가속 패달을 밟고 있다.

투자 대부분은 차세대 태양전지 양산을 위한 신규공정이나 셀·모듈 생산설비 대형화를 위한 목적으로 태양광 사업 경쟁력을 더욱 키우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은 진천과 음성 사업장에 총 1574억원을 투자해 대형 웨이퍼(M10) 생산을 위한 라인 구축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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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태양전지 양산 공정
셀·모듈 생산설비 대형화
충북 진천·음성 웨이퍼 라인
6월말 1845억원 이미 집행
미국 내 조직 개편도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한화솔루션이 연말까지 예정했던 태양광 설비투자액의 80% 넘게 지출하면서 투자에 가속 패달을 밟고 있다. 투자 대부분은 차세대 태양전지 양산을 위한 신규공정이나 셀·모듈 생산설비 대형화를 위한 목적으로 태양광 사업 경쟁력을 더욱 키우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14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태양광 부문 설비투자액 2254억원 가운데 6월 말 기준 1845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집행률은 82%에 달한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은 진천과 음성 사업장에 총 1574억원을 투자해 대형 웨이퍼(M10) 생산을 위한 라인 구축을 추진 중이다. 진천공장에 셀과 모듈 대형화 웨이퍼를 양산하기 위해 1150억원, 음성에 모듈 대형화 웨이퍼 생산라인 424억원 등이다. 기존 웨이퍼(M6)를 대형 웨이퍼(M10)로 바꾸면 태양전지의 출력을 높일 수 있다.

셀·모듈 대형화에 맞춰 시트 핵심소재에 대한 투자에도 나섰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GS에너지와 태양광 모듈용 시트의 핵심 소재인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를 생산하는 합작사 에이치앤지케미칼을 전남 여수산업단지에 설립한다. EVA시트는 태양광 셀의 성능을 유지하는 핵심 자재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도 이에 맞춰 충북 음성에 약 417억원을 투자해 EVA시트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여기에 한화솔루션은 전하선택형 태양전지(TOPCon·탑콘) 실험설비 작업을 위해 6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탑콘은 N타입 웨이퍼를 기반으로 생산한 셀에 얇은 산화막을 삽입, 기존보다 발전 효율을 약 1%포인트 높인 제품을 말한다. 고효율 탑콘 기술을 활용한 셀 라인 신설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인 5.4GW의 셀 생산량을 확보, 올 하반기부터 탑콘셀을 생산할 예정이다.

기존 공정을 개선하기 위한 투자도 지속한다. LDSE(Laser Doping Selective Emitter) 및 산화공정 적용을 위해서 36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DSE 장비는 태양전지 셀의 실리콘 표면에 레이저(Laser)를 조사해 태양전지 전극부위의 접촉 저항을 줄여 전기적 전도도를 증가시켜 주는 장비다. 기존 제조방식과 비교해 전극 폭을 좁게 만들 수 있으며, 전극 폭이 좁아지면 태양전지 표면에 더 많은 태양에너지를 받을 수 있어 발전효율을 높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한화솔루션은 국내에서 연구개발(R&D)과 최신 생산시설을 구축해 한국을 태양광 기술과 제품 생산의 글로벌 핵심기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미국에서도 생산설비 투자에 앞서 현지 조직 재편으로 효율성을 높이는 중이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국내와 미국을 오가며 태양광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The Inflation Reduction act, IRA) 시행으로 북미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현지 사업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미국 내 조직을 재편했다. 한화솔루션 자회사 한화큐셀아메리카를 한화글로벌에셋으로 이전하고, 한화솔루션은 한화글로벌에셋을 통해 한화큐셀아메리카홀딩스, 한화큐셀아메리카 등 미국 내 법인 관리를 일원화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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