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도, 네카오도 추락했다..한국 증시 '나스닥 쇼크' 직격탄
'뉴욕증시 쇼크'에 14일 국내 증시도 2%대 하락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는 2.41% 내린 2390.47에 개장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2380대로 밀리며 추석 연휴 이후의 '반짝'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코스닥 지수도 2.62% 하락한 775.93에 장을 출발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2년 만에 최대치로 폭락했다. 미국 노동부가 뉴욕증시 개장을 1시간 앞두고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이 8.3%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5.16%, 다우 지수는 3.94%, S&P500 지수는 4.32%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 19가 확산하면서 부정적인 경제전망이 쏟아졌던 2020년 6월 11일 이후 최대폭의 하락이다. 당시 나스닥은 5.27% , 다우존스 6.90%, S&P 500은 5.89%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으면서 달러당 원화 가치는 13년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390원대로 추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는 전일 대비 19.4원 내린 1393원에 출발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오전 10시 10분 현재 2.41% 밀린 5만6700원을, SK하이닉스도 2.74% 밀린 9만22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3%대의 하락을 보이기도 했다.
국내 대표 성장주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같은 시간 네이버는 4.61% 하락한 22만7500원, 카카오는 3.86% 하락한 6만7400원이다. 네이버는 이날 22만6000원대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코스피 거래 상위 1위 종목에는 KODEX선물인버스2X가 이름을 올렸다. 코스피200 종목의 하락에 2배로 베팅하는 종목이다. 이어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KODEX인버스가 코스피 거래 상위 3위 종목으로 꼽혔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물가가 정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가 강하게 반영되며 잠깐의 반등이 있었지만 CPI가 생각보다 높게 나오면서 관련 기대가 일시 후퇴했다"며 "시장의 실망이 커지며 연준의 긴축 강도가 지금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물가 피크 아웃(물가 정점 통과) 기대감으로 나흘간 올랐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고, 한국은 추석 연휴가 끝난 뒤 하루 치 상승분을 반납하는 상황"이라며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방향성이 나오기 전까지는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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