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세계최대 97형 OLED TV 국내출시..출하가 3990만원
4K 해상도 최대 크기 올레드 화면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 '초격차'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LG전자가 세계 최대 올레드 TV인 97형(화면 대각선 약 245cm) 올레드 에보 갤러리에디션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프리미엄 TV 시장 '초격차' 리더십을 굳힌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이날부터 전국 가전 매장 및 온라인브랜드샵(OBS)에서 97형 올레드 에보 갤러리에디션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고 알렸다. 오는 21일부터는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 이후 글로벌 주요 시장에 순서대로 출시해나갈 방침이다.
제품에 LG전자의 독보적인 올레드 기술력을 고스란히 담았다. 근본적으로 97형 크기의 올레드 초대형 스크린을 구현하는 것은 이미 100형에 가까운 크기의 제품이 시판되는 LCD(액정표시장치) TV와는 비교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렵단 설명이다.
우선 신제품은 4K(3840x2160) 해상도에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가장 큰 올레드 화면을 구현했다. 여기에 LG전자가 쌓아온 올레드 화질·음질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든 5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를 조합했다.
제품의 핵심은 알파9 프로세서다. 이 AI 부품을 통해 영상 속 얼굴, 신체, 사물, 글씨, 배경을 구분함으로써 입체감을 높일 수 있다. 게다가 2채널 음원을 가상의 7.1.2 채널 입체음향으로 바꿔 초대형 화면에 어울리는 화질과 소리 제공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 참가한 백선필 LG전자 H&A(홈 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 TV 고객경험(CX) 담당 상무는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TCL과 하이센스 등이 따라잡기 어려운 포인트가 바로 '알파9'"라며 "LCD 쪽에선 우리 기술의 90%를 따라왔지만 나머지 10%가 바로 '알파9' SoC(시스템온칩) 화질 관리 역량"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백 상무는 "우리(LG전자)는 '알파9 칩'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중국 업체도 좋은 (디스플레이) 패널을 가져갈 순 있지만, 최고의 화질을 내려면 좋은 SoC나 성능이 뒷받침돼야 하고, 올레드를 '파인튜닝'하는 기술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알파9 칩은 화면 속 뒷 배경과 앞에 나오는 피사체(사람 등)을 분리해 각각 따로 튜닝하는데, '알파9' SoC가 1초 안에 그 기능을 한다"며 "이걸 해내야 '생생한(crispy) 화질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신제품은 LG 올레드 TV의 다른 모델과 마찬가지로 영상·음향기술기업 돌비(Dolby)의 영상기술 '돌비비전'(Dolby Vision) IQ와 음향기술 '돌비애트모스'(Dolby Atmos)를 모두 지원한다. 고객들은 초대형 올레드 화면을 통해 집에서도 영화관에 버금가는 압도적 시청경험을 느낄 수 있다.
벽걸이 설치를 할 경우 TV 전체가 벽에 완전히 밀착하는 '갤러리 디자인'을 통해 제품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한다. 화면의 몰입감까지 더 높여주는 것은 물론이다. 아울러 ▲스마트폰을 인공지능 리모컨에 갖다 대 화면을 연동하는 'NFC' ▲리모컨뿐 아니라 TV 본체에서 음성인식이 가능한 '다이렉트 음성인식' ▲화면을 분할해 TV 시청과 인터넷 검색을 동시에 하거나 게임을 즐기며 게임 영상을 보는 '멀티뷰' 등은 시청 거리가 먼 초대형 TV의 활용도를 더욱 높여준다.
이번에 97형 신제품을 출시한 LG전자는 '97/88/83/77/65/55/48/42형'에 이르는 업계 최다 올레드 TV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최대(97형), 최소(42형) 라인업 모두 갖췄다. LG전자의 고객들은 벽을 가득 채우는 97형부터 책상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기 적합한 42형까지 가정 내 TV가 필요한 모든 공간에서 LG 올레드 TV의 프리미엄 화질을 즐길 수 있다.
97형 올레드 에보 갤러리에디션의 국내 출하가는 3990만원이다. LG전자는 신제품 출시 기념으로 구매 고객에게 200만원 상당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20일까지 진행하는 사전예약을 통해 신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겐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LG 스탠바이미를 추가 증정한다.
김선형 한국 HE(홈 엔터테인먼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차원이 다른 올레드 기술력을 기반으로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압도적인 시청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오는 11월 말까지 '올레드로 All-ready! 빅토리 코리아 대축제' 판매촉진(판촉)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기간 올레드 TV를 구매하는 고객에겐 모델별로 20만~400만원 규모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올해 출시한 77형 이상 올레드(B시리즈 이상)를 48/42형 올레드나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포제(Pos?)와 함께 구매하는 고객에겐 15만원 상당의 추가 혜택을 준다. 판촉 행사 기간 LG전자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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