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퀸' 전인지, 1년 만에 KLPGA 출전 "설렌다"
2022 KLPGA투어 스물두 번째 대회이자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 1,600만 원)이 오는 15일(목)부터 나흘간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주최사인 KB금융그룹은 선수 후원을 비롯해 남녀프로골프대회와 아마추어 대회를 개최하는 등 한국 골프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로 17회째 열리는 본 대회는 매년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연출하며, KLPGA를 대표하는 전통과 권위의 메이저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은 올해도 국내 최고의 선수는 물론 올 시즌 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3년 8개월 만에 우승하며 부활을 알린 전인지(28,KB금융그룹)가 출전해 더 큰 관심이 모아진다.
전인지는 “1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데 스폰서에서 주최하는 대회기도 하고 오랜만에 코스에서 국내 갤러리와 함께 경기할 생각에 무척 설렌다”며 출전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이 코스와 잘 맞는 편은 아니지만, 우승으로 이어지려면 4일동안 골고루 잘 쳐야 한다는 것은 모든 코스가 같다. 최선을 다해서 우승까지 노려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본 대회 출전 예정이었던 박인비(34,KB금융그룹)는 손가락 부상으로 불참한다.
디펜딩 챔피언인 장하나(30,비씨카드)의 활약에도 이목이 쏠린다. KLPGA투어 통산 15승을 보유한 장하나는 매년 꾸준한 성적을 거둬왔지만 올해는 19개 대회에 참가해 9개 대회에서만 컷 통과를 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하나는 “샷감이 좋지 않아서 성적이 계속 안 나온다. 연습은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연휴에도 명절 당일만 쉬고 계속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회 코스는 전장이 긴 편이고 페어웨이도 좁다. 구질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편이라 똑바로 치는 것보다는 코스 특성에 맞게 티샷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연습은 정말 많이 했지만 또 코스에 올라가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대회가 부진에서 벗어나는 전환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현재 K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 중 가장 많은 메이저대회 승수를 보유한 선수기도 하다. 메이저 대회에서만 4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장하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대회 5승 기록을 보유한 신지애와 공동 2위에 오르게 된다.
‘제11회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신데렐라 스토리를 써낸 황정미(23,큐캐피탈파트너스)가 2개 대회 연속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주목할 만하다.
황정미는 “한 주 쉬면서 아쉬운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했고, 근력을 키우면서 체력적으로도 많이 보완했다. 평소에 어려운 코스를 좋아하는데 이 코스는 항상 어려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도 난도가 높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 뒤 “우승하면서 자신감도 올라와서 이번 대회 톱텐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최근 3개 대회 연속으로 생애 첫 우승자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4개 대회 연속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할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올 시즌 생애 첫 우승자는 총 7명이며 역대 가장 많은 첫 우승자를 배출한 시즌은 2017시즌으로, 총 10명의 신데렐라가 탄생했다.
이밖에 시즌 다승자인 박민지(24,NH투자증권), 조아연(22,동부건설)의 시즌 3승 여부와 매 대회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과 박지영(26,한국토지신탁), 지한솔(26,동부건설), 임희정(22,한국토지신탁), 정윤지(22,NH투자증권) 등이 다승을 일궈낼 수 있을지도 지켜볼 만하다.
하반기를 맞아 컨디션을 끌어올린 김수지(26,동부건설), 이소미(23,SBI저축은행)와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상금순위 톱텐에 진입한 이예원(19,KB금융그룹), KB금융그룹 소속 선수인 안송이(32), 국가대표 방신실(18), 국가상비군 이정현(16)의 활약도 기대된다.
KB금융그룹에서 후원하는 외국인 선수 나타크리타 웡탑위랍(20,태국)의 출전도 눈길을 끈다. ‘태국의 신성’인 나타크리타 웡탑위랍은 지난해 아시아 태평양 여자 아마추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올해는 K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국내 골프 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KLPGA투어 순위경쟁은 대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상반기에 상금순위 독주체제를 만들었던 박민지의 뒤를 유해란과 박지영이 맹추격하고 있다. 상금순위 2위인 유해란과 3위인 박지영의 상금 격차도 약 850만 원으로 크지 않아 매 대회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대상포인트 부문은 유해란이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메이저 대회는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포인트가 일반대회보다 크기 때문에 2위인 박지영에게는 이번 대회가 포인트 격차를 줄일 절호의 기회다. 신인상 포인트 또한 1위 이예원의 뒤를 마다솜(23,큐캐피탈파트너스), 고지우(20,도휘에드가) 등이 추격하는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한편, 본 대회는 박진감을 더하기 위해 18번홀(파5)과 3번홀(파3)을 ‘챌린지 홀’로 구성했다. 18번홀은 본선인 3라운드부터 코스 길이를 559야드에서 509야드로 조정해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칠 수 있게 했다. 13번홀에서는 최초 기록자뿐만 아니라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 전원에 홀인원 상품을 제공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본 대회는 메이저 대회답게 각종 특별상도 풍성하다. 우승자에게는 우승 상금 2억 1,600만 원과 함께 코지마 안마의자가 주어지며, 모든 파3홀에 경품이 내걸렸다. 3번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코지마 안마의자와 뱅 아이언 풀세트가, 7번홀은 LG시그니처 가전세트와 신동아골프가 제공하는 1.3캐럿 다이아몬드가, 16번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BMW 530e M 차량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13번홀에서는 홀인원을 기록하는 모든 선수에게 KB 골드앤와이즈 크루즈여행권 1천만 원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코스레코드를 기록한 선수에게는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현금 300만 원을 수여한다.
ESG경영을 선도하는 KB금융그룹은 올해도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대회 기간 17번 홀 세컨드샷 지점에서 ‘K-BEE존’을 운영한다. 기후변화로 개체수가 급감하는 꿀벌의 생태계 회복에 앞장선다는 취지로 선수들의 티샷이 ‘K-BEE’존에 안착할 때마다 도시 양봉으로 수확한 벌꿀 1kg을 적립하여 이천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쓸 예정이다.
골프 팬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K-Bag Kit(생분해봉투, 집게, 다회용 장갑)를 지급해 갤러리 플라자와 코스 안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는 플로깅 활동을 펼친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갤러리는 동코스 9번홀의 ‘패밀리 존’을 이용할 수 있다. 패밀리 존에는 에어바운스, 리싸이클링 컬링, 농구 게임 등 어린이들의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돼 있으며, ‘스타 아트 클래스’에서는 아이패드를 활용해 어린이들이 그림을 그리고 즉석 출력도 할 수 있다.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 갤러리 플라자도 운영한다. 갤러리 플라자에는 ‘메이저 토너먼트 트로피 존’을 구성하여 박인비, 전인지의 LPGA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전시한다. 갤러리들은 이곳에서 감격의 우승 순간을 함께 느끼고 기념 촬영을 통해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한편, KLPGA는 이번 대회 기간에 한국유방암학회와 함께 ‘핑크리본 캠페인’을 전개한다. KLPGA는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스포츠 단체로서 유방암에 대한 인식 개선과 예방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KLPGA는 2013년부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핑크리본을 제공하고, 선수들은 눈에 띄는 곳에 패용하여 유방암 예방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SBS 지상파와 주관방송사인 SBS골프, 네이버, 다음카카오, 올레TV, LG유플러스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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