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시공 마산 구항지구 기립식 방조벽 "힌남노 피해 방지 앞장"

노경조 2022. 9. 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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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은 14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지역에 시공한 기립식 방조벽이 최근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힌남노'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보호했다고 밝혔다.

마산합포구는 태풍 등 재해가 발생하면 물에 잠기는 상습 침수 지역이었다.

투명강화벽, 기립식 방조벽, 방조문, 방재언덕 등이다.

평소에는 눕혀서 보도나 자전거 도로 등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태풍 내습 시에는 수직으로 기립해 방조벽으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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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항지구에 설치된 기립식 방조벽 [사진=동부건설]

[아시아경제 노경조 기자] 동부건설은 14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지역에 시공한 기립식 방조벽이 최근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힌남노'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보호했다고 밝혔다.

마산합포구는 태풍 등 재해가 발생하면 물에 잠기는 상습 침수 지역이었다. 지난 2003년 9월에는 태풍 매미가 불어닥쳐 마산 구항지구가 대규모 침수 피해를 보기도 했다.

이로 인해 항만구역 내 방재시설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동부건설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약 5년에 걸쳐 구항지구 방재시설을 완성했다. 투명강화벽, 기립식 방조벽, 방조문, 방재언덕 등이다.

이 중 길이 200m, 높이 2m의 기립식 방조벽은 방재 목적으로는 국내 최초로 설치됐다. 평소에는 눕혀서 보도나 자전거 도로 등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태풍 내습 시에는 수직으로 기립해 방조벽으로 사용한다.

동부건설은 방재시설인 만큼 구조적 안정성과 견고성 확보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설계를 공압식(고무막체 팽창에 의한 기립식 방조벽)에서 유압식(유압실린더에 의한 문비 기립)으로 변경해 경제성·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수동 운전이 가능하고 별도의 기계실이 필요 없어 유지관리도 용이하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초강력 태풍과 같은 대형 재해를 대비하기 위한 시설인 만큼 심도 있는 검토와 면밀한 시공을 통해 완성했다"며 "이번 힌남노 태풍 상륙 시 그 성능을 제대로 발휘해 매우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동부건설은 2014년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약 1.8㎞에 달하는 삼척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방파제를 준공한 경험이 있다. 올해 3월에는 일본 서해 지역에서 발생하는 지진해일(쓰나미) 내습으로부터 강원 삼척항 지역의 인명·재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수문형 침수 방지 시설을 준공했다. 또 지난 7월 전북 김제시에 위치한 새만금 2호 방조제 전면해역에서 진행되는 신항 접안시설(1단계) 축조공사를 수주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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