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오픈마켓 종료..지마켓과 사업영역 조정 나선다

SSG닷컴, 오픈마켓 10월 말까지 단계적 종료
지마켓과 중복 영역 줄이며 각사 핵심역량 집중
쓱닷컴은 신뢰도 기반 검증된 상품·브랜드 중심
지마켓은 최대 구색 확대·가격 경쟁력 제고
"성장과 수익 확보하는 지속가능한 모델 구축 목적"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SSG닷컴이 지난해부터 운영해온 오픈마켓을 다음달 말까지 단계적으로 종료한다. 이를 통해 지마켓과의 사업 영역 조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SG닷컴은 14일 이번 결정에 대해 "지난해 말 신세계그룹에 편입된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와 중복되는 사업 영역을 최소화하는 한편 각 사의 핵심 역량을 집중적으로 키워나가 경쟁이 치열한 e커머스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SSG닷컴은 상품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지난해 6월부터 오픈마켓 서비스를 운영했다. 그러나 지마켓과 올해 통합 멤버십 '스마일클럽'을 출시한 가운데 양사의 플랫폼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겹치는 사업 영역을 조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SSG닷컴과 지마켓은 회사별로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 고유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자원을 재배치하고 핵심역량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SSG닷컴은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 온 만큼 앞으로도 검증된 협력사의 신뢰도 높은 상품을 판매해 고객이 언제나 믿고 구매할 수 있는 프리미엄 플랫폼으로의 역할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SSG닷컴이 브랜드 가치를 키워낼 수 있는 특화된 온라인 매장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의미다. 회사는 "검증된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를 발굴하고 선보여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가 선호하는 독보적인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마켓은 국내 최대 규모로 상품 구색을 확대하고 판매자들 간 경쟁을 통해 형성된 최저가를 선보이는데 주력해 오픈마켓 플랫폼으로서 본연의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G마켓·옥션은 높은 셀러 접근성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상품 구색과 상품력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고객 만족도가 높은 플랫폼으로 지속 성장해 국내 e커머스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지마켓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전 임직원이 합심해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e커머스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