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 'CPI 쇼크' 직후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반대 주장

이은진 2022. 9. 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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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연일 디플레이션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디플레 리스크를 간과하고 있다"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정책적 실수를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웨비나에서 "미국 경제 침체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은 낮아질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파이프라인에서 많은 디플레이션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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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은진 기자]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연일 디플레이션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디플레 리스크를 간과하고 있다”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정책적 실수를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우드는 13일(현지시간)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으로 나스닥이 5% 이상 폭락하는 등 시장이 출렁이는 와중에 투자자 웨비나를 개최했다. 그는 웨비나에서 “미국 경제 침체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은 낮아질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파이프라인에서 많은 디플레이션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드는 “우리는 15년 넘게 인플레이션 광풍에 대비했다”며 “그럼에도 인플레이션은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의 사례를 언급하며 “우리는 제롬 파월 의장과 이번 연준의 과업이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초반 시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볼커 전 연중 의장은 1980년대 초 20%대까지 기준 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을 억제한 바 있다.

우드는 “70년대 물가 급등을 이끌었던 시기는 베트남전 종전, 금본위제 포기, 유가 4배 상승과 맞물렸다”면서 “그러나 이번 사태는 팬데믹으로 촉발된 일시적인 공급망 차질로 인한 것으로 덜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인플레는 지난 15개월간의 문제에 더 가깝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은 실수로 판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드의 이같은 발언은 미 노동부가 8월 CPI를 공개하며 시장을 충격에 빠트린 가운데 나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 전망치(8.0%)를 웃도는 것이다. 또한 전월 대비로도 0.1% 올라 0.1% 하락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를 뒤집었다. 이에 미 연준의 추가 긴축으로 금리인상을 촉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도 2년 3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추락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제플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CEO도 디플레를 우려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연준의 중대한 금리 인상은 역으로 디플레이션 위험을 초래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8월에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이미 정점을 지났으며, 향후 약 18개월 동안 완만한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신채권왕’이라고 불리는 건들락은 13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연준이 경제를 과잉 조종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므로 베이비 스텝(한 번에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디플레 위험은 지난 2년 동안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지금은 장기 국채를 매수할 때”라고 전했다.

이은진기자 le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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