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90선 돌파.. 13년 5개월여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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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개장과 동시에 연고점을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 종가(1373.6원)보다 19.4원 오른 1393.0원에 출발한 뒤 20원 안팎의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8월 CPI 쇼크 이후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달러화가 여타 환율에 대해 크게 강세를 보이고 국채 금리도 단기물을 중심으로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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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개장과 동시에 연고점을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 종가(1373.6원)보다 19.4원 오른 1393.0원에 출발한 뒤 20원 안팎의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7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388.4원)을 3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환율이 1390원대까지 오른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5개월여 만이다.
달러화 초강세 속에 환율은 지난 6월 23일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00원을 돌파한 이후 계속 고점을 높이고 있다.
미국 8월 소비자 물가는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8.3%,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8.1%)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6.3%,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월(전년 동월 대비 5.9%, 전월 대비 0.3%)보다 상승 폭을 늘린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전년 동월 대비 6.0%, 전월 대비 0.3%)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00bp(1.0% 포인트)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8월 CPI 쇼크 이후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달러화가 여타 환율에 대해 크게 강세를 보이고 국채 금리도 단기물을 중심으로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9월 FOMC에서 75bp 이상 금리 인상 확률은 100%로 높아졌고, 전일까지 0%였던 100bp 금리 인상 확률도 22%를 기록하기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미 연준의 긴축 속도가 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가 부담에 따른 소비 둔화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4.68원이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965.86원)에서 소폭 내렸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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