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인간 2.0]"인간 수준의 가상인간 앞으로 5년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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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간 제작 기술의 발달로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가상인간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여기에 기술의 대중화로 일정 수준의 가상인간은 500만원 안팎으로 제작이 가능해졌다.
이어 "클레온이 초기 구축 비용을 낮추고, 기존의 기술을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며 가상인간 제작비용을 500만원 내외로 절감한 것처럼 앞으로는 기술 중심으로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가상인간의 효용도 증가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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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상인간 글로벌 선도"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가상인간 제작 기술의 발달로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가상인간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수십 가지의 표정을 짓고, 실제 모델보다 더 완벽하게 각종 의상을 소화한다. 여기에 기술의 대중화로 일정 수준의 가상인간은 500만원 안팎으로 제작이 가능해졌다. 일부 가상인간이 제작에 약 10억원의 비용 투입된 것을 고려하면 200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가상인간은 대중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는 바로 가상인간이 ‘인간’으로 불리기에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픽 수준은 실사에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주어진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는 수준에 불과하다. 일부에서는 과거 1998년 사이버가수 ‘아담’이 반짝인기와 함께 사라진 것과 같이 잠시 잠깐의 인기로 끝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김성곤 클레온 부대표는 “가상인간은 5년 뒤 인간과 유사한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초거대 AI의 발전 속도는 우리의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인간과 유사한 수준은 5년 뒤, 진입장벽을 조금 낮춘다면 이르면 3년 뒤에는 일반적인 서비스에서 소비자와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전문적인 영역에서는 이미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일상적인 대화의 경우 예상할 수 없는 분야의 모든 주제를 다뤄야 해 더 높은 수준의 AI가 요구된다. 하지만 전문 분야의 경우 대화의 영역이 제한돼 오히려 AI가 예측 가능한 범위가 명확해진다. 대표적인 분야가 의료다.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AI가 신약개발과 임상실험 등에 활용되고 있다.
전 세계 각 기업이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구축에 속도를 높이는 점도 가상인간 활용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대표는 “인간은 근본적으로 확장하고 팽창하는 욕구가 있다고 본다”며 “인간이 다음으로 눈을 돌릴 곳은 메타버스 세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게임 아바타가 제한적으로 나를 대체했다면, 메타버스 세상 속에서는 사실적인 나를 대체할 피사체를 찾게 될 것이고, 이는 가상인간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클레온은 현재 메타와도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메타는 최근 퀄컴과 손을 잡고 확장현실(XR) 기술개발에 나서는 등 메타버스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김 부대표는 현재 공급중심의 가상인간 시장이 앞으로는 빠르게 기술중심의 시장으로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초기에는 일부 기업들이 ‘가상인간을 활용한 첫 번째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위해 도입에 나섰고, 현재도 수요보다는 공급이 많다"고 평가했다.
이어 “클레온이 초기 구축 비용을 낮추고, 기존의 기술을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며 가상인간 제작비용을 500만원 내외로 절감한 것처럼 앞으로는 기술 중심으로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가상인간의 효용도 증가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대표는 “한국의 가상인간 기술력은 글로벌 선도 국가 중 하나로 평가되는데, 이를 반대로 말하면 해외에서는 한국만큼 관련 시장이 발달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시장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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