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주문 수수료 '0원 시대' 끝나나.. 배달앱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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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애플리케이션(앱)들이 포장주문 수수료 무료 정책을 올해 말까지 연장했다.
다만 배달앱들은 수익성이 나빠진 만큼 포장주문 수수료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배달앱들이 포장주문 수수료를 두고 고민에 빠진 건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이미 해외 배달앱들은 포장주문 수수료 부과에 나서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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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애플리케이션(앱)들이 포장주문 수수료 무료 정책을 올해 말까지 연장했다. 최근 포장주문 수요가 늘면서 수수료를 인상한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의 거센 비판에 일단 후퇴한 모양새다. 다만 배달앱들은 수익성이 나빠진 만큼 포장주문 수수료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14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쿠팡이츠 등은 이달 말로 종료 예정이던 ‘포장주문 수수료 0원 프로모션’을 올해말까지 연장했다. 배달의민족은 한창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던 2020년 8월, 쿠팡이츠는 지난해 10월에 포장주문 서비스를 내놓았다. 서비스 출시 이후 무료 지원정책의 기한을 6개월, 3개월 단위로 연장해왔다.
기한이 다시 미뤄졌지만 배달앱들의 포장주문 서비스 유료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배달앱들은 포장주문 서비스 역시 하나의 ‘상품’이라고 본다. 배달주문처럼 소비자와 식당을 연결하기 위해 서버 확충, 고객 관리 등의 자원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배달앱 관계자는 “일종의 광고판 역할을 하고 있다. 배달앱에 입점하지 않았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주문 만큼의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배달앱 중 유일하게 포장주문 수수료를 받는 요기요가 오히려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면서 업계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요기요는 포장주문 중개 수수료(12.5%)를 받은 뒤, 할인 쿠폰 형태로 소비자에게 돌려준다. 포장 시 피자헛 1만2000원 할인, 파리바게뜨 9000원 할인 식으로 깎아주는 폭도 크다. 배달앱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요기요의 과금 정책을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요기요에 맞서 ‘쿠폰 태우기’에 나서려면 수수료 부과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배달앱들이 포장주문 수수료를 두고 고민에 빠진 건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배달 수요가 줄어든 데다 물가상승으로 식자재, 유류비, 인건비 등이 포함된 음식 배달비용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경영 환경이 나빠지자 타개책으로 포장주문 수수료 현실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이다.
이미 해외 배달앱들은 포장주문 수수료 부과에 나서는 중이다. 올해 상반기 1500명의 인력을 감축한 도어대시는 지난해 4월부터 6%대의 포장주문 수수료를 받고 있다. 우버이츠 역시 지난해 7월부터 무료였던 포장주문 수수료를 6%대로 올렸다. 배달업계 관계자 “국내 배달앱들도 인플레이션 여파로 고충이 따르자 해외처럼 포장주문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폭풍을 헤쳐나가기 위해 생존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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