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대표팀에선 왜 못 보여줄까.. 자책감 있죠" 나상호의 솔직한 심경

윤효용 기자 2022. 9.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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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나상호가 자신의 향한 비판에 대해 입을 열었다. 


13일 저녁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2라운드에서 FC서울이 강원FC를 1-0으로 제압했다. 후반 29분 강성진의 크로스를 조영욱이 머리로 밀어넣으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경기 후 서울 주장 나상호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나상호는 이날 경기에 앞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9월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꾸준히 벤투호에 올랐던 나상호는 이번 발탁으로 카타르행 가능성도 높아졌다. 


나상호는 "카타르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마지막 소집에 발탁돼서 기쁘다. 그러나 팬들을 위해서나 나를 위해서나, 대표팀에서 더 빛나고 돋보여야 할 거 같다. 그래야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거 같다. 경기장 내에서도 조금 더 공격적으로 활약해야 할 거 같다"고 발탁 소감을 전했다.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도 알고 있었다. 이에 대해 나상호는 "인스타그램이나 SNS를 통해서 그런 비판을 보는 경우가 있다. 크게 신경쓰진 않지만 '팬들에게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구나'라는 건 알 수 있다. 동기부여도 되고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노력하고 있고 좀 더 변화가 돼야 한다. 악플이 힘들다기 보다는 스스로 '대표팀 가면 왜 못보여줄까'라는 자책감이 있다. 축구선수로 더 성장하고 인정을 받으려면 이걸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에게 더 채찍질하면서 더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다음은 나상호와 믹스트존 인터뷰. 


-9월 소집명단에 올랐다. 카타르행 가능성도 높아졌다. 소감은? 


카타르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마지막 소집에 발탁돼서 기쁘다. 그러나 팬들을 위해서나 나를 위해서나 대표팀에서 더 빛나고 돋보여야 할 거 같다. 그래야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거 같다. 경기장 내에서도 조금 더 공격적으로 활약해야 할 거 같다. 


-대표팀 발탁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있다. 


인스타그램이나 SNS를 통해서 그런 비판을 보는 경우가 있다. 크게 신경쓰진 않지만 '팬들에게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된다. 동기부여도 되고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하고 있다. (그런 비판이 몇 년째인데) 스스로 노력하고 있고 좀더 변화가 돼야 한다. 악플이 힘들다기 보다는 스스로 '대표팀 가면 왜 못보여줄까'라는 자책감이 있다. 축구선수로 더 성장하고 인정을 받으려면 이걸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에게 더 채찍질하면서 더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어떤 점이 벤투 감독에게 어필이 되는 거 같나. 


축구는 90분이다. 팀이 어려울 때 수비적으로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힘든 상황에서 같이 도와줄 수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좋게 생각하시는 거 같다. 


-양현준의 발탁이 이슈가 됐다. 포지션 경쟁자가 될 수도 있는데, 스스로의 강점은 어떤 건가.


양현준은 굉장히 리그 내에서 퍼포먼스도 좋고 좋은 선수라 인정하고 싶다. 어린 나이에도 당돌함이나 스피드, 돌파 모두 대단한 거 같다. 같은 포지션이지만 양현준만의 장점이 있고, 나만의 장점도 있다. 그 동안 많은 활동량과 이타적인 플레이로 공간을 많이 만들어주는 플레이를 했다. 그런 플레이와 겸해서 더 공격적으로 드리블 하거나 더 공격적인 활약을 할 수 있는 방면들을 생각하고 있다. 


-현재 가장 좋은 폼은 아닌 거 같다.


한창 좋을 때 수원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그 때 이후로 빠르게 복귀하려다보니 몸 밸런스도 맞지 않고, 근력도 빠진 상황인데, 내가 인지하지 못했다. 계속 근력도 키우고 있고 체력적인 부분도 올라오고 있다. 대구전을 잘 준비하면 더 업그레이드 된 활약을 할 수 있을 거 같다. 


-파이널A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주장으로서 아쉬움도 클텐데.


최근 경기했던 수원FC전이 너무 아쉽다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한다. 오늘 이겼지만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그렇지만 대구전 남아있고, 하위 스플릿, FA컵이 있다. 하위 스플릿에서 우리가 하려는 축구를 조금이나마 편하게 하려면 대구전에서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 FA컵도 잘 준비하다보면 좋은 성적을 가져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FA컵에 우승하면 스플릿과 관계없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 갈 수 있다. 큰 동기부여가 될 거 같다. 


프로 선수로서 트로피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올해다. 꼭 한 번 들어보고 싶다. 최근 경기도 대구고 FA컵 상대도 대구다. 기싸움이 중요한 거 같다. 리그에서 대구를 잘 상대해서 승리한다면 FA컵에서 우리가 우위일 거 같다.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오랜만에 96라인 친구들을 만난다. 황인범을 붙잡고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거 같다.


오히려 인범이가 떠난지 좀 돼서 안정기를 찾았다. 다시 보면 힘들 수도 있다 (웃음). 월드컵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96년생 친구들이 경기장에서 잘 할 수 있도록 소통하겠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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