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상회한 美물가에 바이든 "인플레 감축법 이유가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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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을 웃돌자 1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주요 입법 성과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책임론이 확산할 것을 경계한 바이든 대통령은 "내 경제 계획은 물가를 낮추는 동시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제조업을 부활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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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을 웃돌자 1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주요 입법 성과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인플레이션 문제가 자칫 중간선거에서 민주당과 자신의 발목을 잡을 것을 우려한 듯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 "이것이 보건 및 처방 약, 에너지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우리가 통과시킨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통계는 미국 경제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있어서 진전이 더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할 일이 더 있기는 하지만 이는 미국 가정에 반가운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여름이 시작됐을 때와 비교해 기름값은 갤런 당 1.3달러가 하락했으며 식료품점에서도 물가 상승세가 일부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반면 실질 임금은 두 달 연속 상승하면서 열심히 일하는 미국 가정이 조금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는 8월 CPI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임이 확인된 데 따른 발언이다. 이날 발표된 8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3%로 6월(9.1%)과 7월(8.5%)에 비해 둔화됐지만 시장 예상치(8.0%)를 웃돌았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책임론이 확산할 것을 경계한 바이든 대통령은 "내 경제 계획은 물가를 낮추는 동시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제조업을 부활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은 선거를 앞둔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한편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오후 장 마감을 앞둔 뉴욕증시는 일제히 급락장을 나타내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의 하락폭은 4.9%선에 달한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2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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