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골든보이' 이강인의 경기력, 벤투 고집 꺾었다
관심 모았던 이강인 발탁 여부
스페인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
1년 6개월 만에 벤투호 재합류
벤투 "공격 과정서 뛰어난 활약
다만 수비 등에서 더 발전해야"
대한축구협회(KFA)가 13일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9월 친선경기 소집명단(26명)을 발표했다. 이 경기는 오는 11월 개막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모의고사 격이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9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된 후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차례로 친선경기를 치른다.
FIFA 랭킹 34위 코스타리카는 월드컵 본선에서 스페인, 독일, 일본과 E조에 속해 있다. 38위 카메룬은 브라질, 세르비아, 스위스와 G조 배정됐다. 두 팀은 한국(28위)보다 랭킹은 낮지만,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만큼 경쟁력을 가졌다.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한 조인 대표팀은 코스타리카를 우루과이, 카메룬을 가나로 가정해 전술을 점검할 전망이다.
선수 차출에 보수적인 벤투 감독 특성상 9월 A매치 명단도 이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튼)을 포함해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알 사드)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 현대) 김진수(전북 현대) 김승규(알샤밥) 등 주축 선수가 대거 합류했다.
이런 가운데 '골든보이' 이강인(21·마요르카)이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해 3월 일본과 친선경기(0-3 패)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지난 2019년 9월 조지아와 친선경기에서 A대표팀에 데뷔한 이강인은 이후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으나, 점차 벤투 감독의 전력 구상에서 멀어졌다. 스피드가 느리고 수비 가담이 적어 멀티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이강인은 벤투 감독의 고집을 실력으로 깨뜨렸다. 올 시즌 마요르카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는 이강인은 리그 5경기에서 1골·3도움을 기록했다. 특유의 발재간과 패스능력 등은 여전한 가운데 약점으로 지적받던 부분을 상당 부분 개선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뽑은 이유는 다른 선수들과 동일하다. 경기력, 폼, 대표팀의 요구 상황 등을 고려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포커스를 선수가 아닌 팀에 맞추고 바라봐야 한다. 각 선수가 팀에 어떤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소속팀에서 이강인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관찰 중이다. 이강인은 공격 프로세스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다. 판단도 좋다. 다만 수비에서 더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A매치가 월드컵 이전 해외파가 모두 합류하는 마지막 평가전이라는 점, 코로나19 영향으로 월드컵 엔트리가 23인에서 26인으로 늘어났다는 점에서 이강인의 이번 발탁은 월드컵 합류에 청신호나 다름없다. 벤투 감독도 “월드컵까지 시간은 남아 있다. 어떤 선수가 발탁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9월에 소집된 선수들이 월드컵에 많이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K리그 29경기에 출전해 8골·4도움을 기록 중인 ‘신예’ 양현준(20)은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벤투 감독은 “나이는 어리지만, 소속팀에서 정기적으로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기술과 스피드가 좋다. 공격에서 중앙 관리를 잘해준다.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리그에서 득점도 몇 차례 보여주고 있다. 대표팀에서 어떤 활약을 할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대표팀은 월드컵 개막을 앞둔 11월 초 국내에서 출정식을 겸해 평가전을 한 차례 더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FIFA가 공식적으로 보장하는 대표팀 소집 시기가 11월 14일이기 때문에 해외파 주축 선수들을 빼고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 벤투 감독은 “9월 A매치가 모든 선수가 모이는 마지막 소집이다.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일정 준비는 마쳤으나 경기 관련해서 조율 중이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에서 어디까지 진출할지)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다. 월드컵에서 우리가 최소 3경기를 치르는 건 확실하다. 최선을 다해서 경쟁하는 게 우리의 의무다. 잘 경쟁하고 싸우지 않으면 다음 단계에 나가는 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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