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1년 전 무혐의 결론이 180도 뒤집혀..이재명 죽이기 3탄"
경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하자 민주당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이 사건은 경찰이 1년 전 혐의가 없다고 불송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며 “그사이에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도 결론이 180도 뒤집혔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찰은 돈의 성격을 문제삼고 있지만, 광고영업에 따른 비용 지불일 뿐”이라며 “지극히 합법적이고 투명하게 처리됐다. 모두 성남시민을 위해 사용됐다”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8일 검찰의 공직선거법 위반 기소를 ‘이재명 죽이기’ 1편과 2편이라고 칭하며 “흥행에 실패하자 이번에는 성남FC로 소재만 살짝 바꿔 3탄을 내놓았다. 흥행 실패를 만회하고자 하는 몸부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똑같은 감독(윤석열 대통령)에 똑같은 배우(한동훈 법무장관), 그들의 반복되는 시나리오로 3탄을 찍는다고 새로운 게 나올 리 없다”고 했다.
‘처럼회’ 소속 김용민 의원도 페이스북에 “검찰과 경찰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됐어도 제3자 뇌물죄를 적용했을까”라며 “수사기관이 바로 서야 한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1년 전 내린 결론과 달라졌는데 어떻게 보나’ ‘성남FC 관련 뇌물수수 혐의라고 하는데 어떤 입장인가’ 같은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기자들에게 “조심하세요. 수고했습니다”라고만 말한 뒤 차에 올랐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검찰의 추가 기소 가능성과 관련한 물음에 “내가 뭘 잘못한 것이 또 있답니까”라고 반문했다.
윤지원 기자 yoon.ji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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