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푸틴 리더십.."집권층, 후계자 내세울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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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대반격으로 전황이 급변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내부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최근 전쟁 반대론자들을 중심으로 푸틴 대통령 사임 요구가 터져 나왔다.
푸틴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자인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도 지난 11일 러시아군의 하르키우 철수를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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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세력도 불만 높아져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으로 전황이 급변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내부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최근 전쟁 반대론자들을 중심으로 푸틴 대통령 사임 요구가 터져 나왔다. 전쟁지지 세력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전황이 계속 악화될 경우 러 집권층이 푸틴의 후계자를 세우려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등 우크라이나 동북부 지역에서 잇따라 퇴각한 점을 거론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지난 20년간 쌓아온 권력의 이미지가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최근 점령지 상당 부분을 빼앗기는 등 수세에 몰리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연설비서관 출신이자 정치평론가인 압바스 갈리야모프는 “푸틴의 정통성의 유일한 원천은 힘”이라며 “푸틴이 힘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는 상황에서는 그의 정통성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러시아 국영방송은 러시아군의 후퇴를 두고 “병력 재편성 작전의 일환”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하지만 전쟁 지지 세력 사이에서조차 노골적인 불만이 표출되는 상황이다.
푸틴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자인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도 지난 11일 러시아군의 하르키우 철수를 비판한 바 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전쟁의 실상을 잘 모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일부 선출직 공무원들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CNN에 따르면 상트페테르부르크시 스몰닌스코예 구의회 의원들은 지난 7일 푸틴 대통령이 전쟁으로 국가를 어려움에 빠뜨리는 반역죄를 저질렀다며 러시아 하원에 탄핵 요청 결의안을 제출했다.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푸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공개적으로 나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방송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쟁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여론전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국민이 희생을 더 감내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푸틴 대통령을 향한 압력이 거세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친푸틴 성향의 세르게이 마르코프 정치평론가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실수들로 인해 정치적 절차에 대한 통제력이 상실되고 있다”며 “이런 혼란이 오래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지만, 현재 상황은 엉망”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모스크바 도시 건립 875주년을 맞은 지난 10일 푸틴 대통령 주도로 불꽃놀이 등의 행사가 개최된 것을 두고 “전장에서 싸우는 러시아군의 뺨을 때린 격”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친정권 성향인 ‘정의 러시아당’의 세르게이 미로노프 당수는 이 축하연을 두고 “오늘도 우리 청년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마치 아무 일도 없는 척하느냐”라고 비판했다.
갈리야모프는 “우크라이나에서 악전고투가 이어질수록 러시아 집권층이 푸틴의 후계자를 세우려고 나설 수 있다”며 “지금처럼 러시아군의 패퇴가 이어진다면 이런 움직임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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