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가전 빌트인' 강자 獨 밀레 "전기료절감 지속가능성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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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가전업체 밀레는 1899년 창립 때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집중해왔다. 브랜드 경영철학인 '항상 더 나은(Immer Besser)'을 바탕으로 핵심 가치인 '지속가능성'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한 결과 세계 가전기업 중 유일하게 제품 수명을 최대 20년으로 늘려 탄소를 저감하고 있다."
주방가전 빌트인 강자인 독일 밀레의 이나 라우쾨터 주방가전 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 핵심 화두와 회사 사업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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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내구성 최대 20년..생산·사용 全단계 탄소저감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독일 가전업체 밀레는 1899년 창립 때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집중해왔다. 브랜드 경영철학인 '항상 더 나은(Immer Besser)'을 바탕으로 핵심 가치인 '지속가능성'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한 결과 세계 가전기업 중 유일하게 제품 수명을 최대 20년으로 늘려 탄소를 저감하고 있다."
주방가전 빌트인 강자인 독일 밀레의 이나 라우쾨터 주방가전 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 핵심 화두와 회사 사업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밀레에 따르면 IFA 2022의 화두는 '지속가능성'이었고 지멘스, 보쉬 등 유럽 브랜드는 물론 삼성, LG 등도 에너지 절감 관련 신제품 및 신기술을 선보였다. 지속가능성 추구는 가전 업계의 핵심 과제로 자리잡았다는 평이다.
밀레는 IFA 2022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과 전기요금 절감에 기여하는 혁신 '스마트 홈' 신기능 등을 소개했다. 밀레 기기 간 연결성을 확보하고 밀레 클라우드 기술을 이용한 아마존, 구글, 마젠타, 스마피 등 '제3자 스마트 홈' 시스템과의 확장성을 확대했다. 소비자가 '친환경적인 소비'를 하도록 옵션을 늘린 것이다.
라우쾨터 부사장은 밀레가 가전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제품 내구성을 늘리는 데 필요한 개발 작업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한 제품을 오래 쓰도록 만들수록 '지속가능성' 철학에 부합한다고 봤다. 최대 1만 시간 동안 수천 번에서 수만 번 품질 테스트를 한 뒤 제품을 출시한다. 주요 부품을 15년 이상 보관해 단종 이후에도 계속 수리할 수 있도록 했다.
플랫폼도 갖췄다. '밀레앳홈(Miele@Home) 애플리케이션 내 다양한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한 혁신 신기능을 IFA에서 선보였다. 일례로 고객은 카메라가 오븐 요리 과정을 제어하는 '스마트 푸드 ID'를 통해 음식 이미지를 자동 감지, 음식에 맞는 조리 프로그램을 제안받을 수 있다. 자가학습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선택한 이미지와 설정을 학습해 제품을 쓸수록 선택권이 늘도록 설계했다. 갓 구운 피자와 냉동 피자를 구분하는 등 약 25종의 음식을 AI로 인식할 수 있다. 음식 색상이 노릇노릇한 갈색으로 바뀌는지 보고 조리 완료 여부를 판단해준다.
'쿡어시스트'는 알고리즘으로 계산한 데이터를 스마트 폰으로 보내 인덕션의 모든 조리 과정을 제어해준다. 아마존(Amazon)의 인공지능 '알렉사'(Alexa)가 요리 준비 단계를 설명해주는 음성 안내 서비스도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밀레앳홈 앱에서 사용 가능한 "픽처쉐어(Picture Share)' 기능도 눈에 띈다. 밀레 오븐 카메라로 촬영한 음식 이미지를 쉽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클릭 한 번으로 고해상도 이미지를 이메일, 왓츠앱, 인스타그램, 팀즈 등으로 보낼 수 있다.
에너지 절감 지원 기능도 갖췄다. 밀레앳홈 앱 내 '소비량 대시보드' 기능을 통해 소비자들의 친환경적인 가전제품 사용을 돕고, 유지비용도 아끼도록 해준다. 특정 프로그램에서 쓰인 물과 전력 정보를 제공하고 주, 월, 년 단위로 프로그램을 사용한 횟수와 제품 가동 횟수를 각각 보여준다. 에너지 효율 등급이 높은 제품도 다수 갖췄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밀레는 올해 상반기 에너지 효율 A등급(유럽 최고) 식기세척기 시장에서 73.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밀레는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등 AI 스피커뿐 아니라 제3자 스마트홈 제어 시스템인 독일 마젠타 스마트 홈(Magenta SmartHome), 벨기에 스마피(Smappee)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과 밀레 클라우드 기술을 통한 연동을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피 시스템을 통해 개별 기기뿐 아니라 가정 전체에서 사용하는 모든 밀레 기기의 에너지 소비를 확인해 효과적으로 쓰도록 지원한다.
밀레는 1899년 설립 후 4대째 운영 중인 가족 기업이다. 오븐, 전기레인지, 커피머신,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과 드럼세탁기, 의류건조기, 진공청소기 등 생활가전을 생산·판매한다. 프리미엄 가전의 대명사로서 글로벌 가전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밀레코리아를 비롯한 50여개의 해외법인, 각 지역 파트너들을 통해 세계 100여개국에서 사업 중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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