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새 역사 쓴 '오징어 게임' 美 에미상 6관왕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는 현지시간 12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에게 감독상을, 주연 이정재에게 남우주연상을 시상했다. 오징어 게임은 앞서 4일 열린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게스트상(이유미)과 시각효과상, 스턴트퍼포먼스상, 프로덕션디자인상을 부문을 수상한 바 있어 총 6관왕에 올랐다.

황동혁 감독은 무대에 올라 “저 혼자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역사를 만들었다”며 “비영어 시리즈의 수상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기를 희망한다”고 영어로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상이 제 마지막 에미상이 아니길 바란다. 시즌2로 돌아오겠다”라고 덧붙였다. 에미상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드라마가 감독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정재는 영어로 “TV 아카데미, 넷플릭스, 황 감독께 감사하다”며 “황 감독은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탄탄한 극본과 멋진 연출로 스크린에 창의적으로 옮겨냈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어 한국말로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과 친구, 가족, 소중한 팬들과 기쁨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한국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안았다.

오징어 게임은 상금 456억 원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건 게임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9월 공개 후 첫 28일 동안 16억 5045만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대 최고 시청 시간을 달성하는 등 전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시즌2가 제작 중이다.

배우 이정재와 황동혁 감독(오른쪽)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과 감독상을 수상 후 트로피를 들며 환하게 미소를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배우 이정재가 제74회 에미상 남우주연상에 호명된 후 트로피를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배우 이정재가 제74회 에미상 남우주연상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배우 이정재와 정호연이 오징어 게임 술래 인형인 영희와 함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퍼포먼스를 펼친 뒤 버라이어티 스케치 시리즈상을 시상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배우 이정재와 정호연이 오징어 게임 술래 인형인 영희와 함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퍼포먼스를 펼친 뒤 버라이어티 스케치 시리즈상을 시상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황동혁 감독이 제74회 에미상 감독상 트로피를 들고 손을 흔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황동혁 감독이 제74회 에미상 감독상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배우 이정재와 연인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이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한 오징어 게임 배우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문호남 기자 munon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