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포 사라진 오재일, 삼성 추락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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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리그 정규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정규 시즌 2위로 암흑기에서 탈출했던 삼성 라이온즈는 12일 현재 8위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 정규 시즌 144경기를 마칠 때까지 KT 위즈와 더불어 공동 1위였던 삼성의 몰락은 거액의 다년 계약을 맺은 주축 선수들의 집단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다.
그중 한 명은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FA 4년 총액 50억 원에 삼성으로 이적한 좌타 거포 오재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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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 타율 0.256으로 리그 41위에 그치는 삼성 오재일 |
ⓒ 삼성라이온즈 |
2022 KBO리그 정규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정규 시즌 2위로 암흑기에서 탈출했던 삼성 라이온즈는 12일 현재 8위에 위치해 있다. 지난 8월 1일에는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허삼영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124경기를 치러 20경기만을 남겨둔 삼성은 5위 KIA 타이거즈와는 7.5경기 차로 격차가 크다.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지난해 정규 시즌 144경기를 마칠 때까지 KT 위즈와 더불어 공동 1위였던 삼성의 몰락은 거액의 다년 계약을 맺은 주축 선수들의 집단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다. 그중 한 명은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FA 4년 총액 50억 원에 삼성으로 이적한 좌타 거포 오재일이다.
삼성 유니폼을 입은 첫해였던 지난해 오재일은 타율 0.285 25홈런 97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78을 기록했다. 주로 4번 타자와 5번 타자를 맡아 해결사 역할을 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2.8이었다.
▲ 삼성 오재일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 케이비리포트 |
하지만 오재일의 정규 시즌 활약은 가을야구에는 이어지지 않았다. 삼성이 2015년 이후 6년 만에 복귀한 포스트시즌인 플레이오프에서 그는 친정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타율 0.111에 홈런 없이 2타점 OPS 0.311로 극도로 부진했다. 삼성은 2전 전패로 탈락해 모처럼의 가을 공기를 오래 맡지 못했다.
올 시즌 오재일은 타율 0.256 16홈런 71타점 OPS 0.795 WAR 1.57로 지난해와 비교해 전반적인 지표가 모두 하락했다. 특히 타율은 규정 타석을 채운 48명의 리그 타자 중 41위로 리그 최하위권이다. 인플레이 시 타율을 나타내는 BABIP이 0.321로 리그 평균 BABIP 0.306보다 더 높다. 오재일의 저조한 타율이 단순히 불운의 산물이 아닌 것이다.
▲ 삼성과의 FA 4년 계약이 2024년 만료되는 오재일 |
ⓒ 삼성라이온즈 |
오재일의 부진은 삼성의 팀 타선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의 팀 타율은 0.263으로 3위, 홈런 80개로 공동 8위, OPS 0.700으로 7위, 경기당 평균 득점 4.33으로 7위다. 리그 중위권인 팀 타율을 제외하면 나머지 타격 지표는 모두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타자에 유리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삼성이 장점을 상실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은 사라진 현대 유니콘스에 2005년 입단해 프로에 입문한 오재일은 1986년생의 베테랑으로 올해가 이미 37세 시즌이다. 과연 올해의 부진이 일시적이며 내년에 반등을 장담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의 부진이 '에이징 커브'의 시작이라고 일각에서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재일과 삼성의 FA 4년 계약은 2024년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오재일이 시즌 막판 자존심 회복에 성공한 뒤 내년에는 삼성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새판 짜는 삼성, '젊은 사자' 김현준이 중심될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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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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