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Son도 주전경쟁 불가피.. 콘테 "낡은 습관 바꿔야"

권중혁 2022. 9. 1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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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의 골 침묵이 길어지면서 주전 경쟁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리스본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2차전을 앞두고 13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모든 선수들은 로테이션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공격진 로테이션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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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손흥민. EPA연합뉴스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의 골 침묵이 길어지면서 주전 경쟁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리스본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2차전을 앞두고 13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모든 선수들은 로테이션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공격진 로테이션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포워드 4명의 선수가 있다”며 “4명 중 1명을 빼는 건 매우 어렵지만 팀을 위해서도, 선수들을 위해서도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4명의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해리 케인과 데얀 클루셉스키, 또 이번 시즌 새로 영입된 히샬리송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으로 이적한 2015-2016 시즌을 제외하고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에는 아시아인 최초로 EPL은 물론 유럽 5대 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 득점왕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여전히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날카로운 돌파를 통해 상대 자책골 및 퇴장을 유도하는 등 팀에 기여하고 있지만, 아직 첫 골을 신고하지 못하며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경쟁자인 클루셉스키는 올 시즌 1골 2도움, 히샬리송은 2골 2도움을 기록해 손흥민(1도움)보다 출발이 좋은 상황이다.

콘테 감독의 발언에 대해 미러, 데일리메일 등 현지매체들은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가디언도 “콘테 감독이 선수단의 로테이션 필요성을 재차 주장했다”며 “이중에는 그(콘테)가 이전에 ‘명단에서 제외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했던 손흥민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다만 콘테 감독의 발언은 여러 대회를 소화해야 하는 빅클럽들의 사정과도 맞닿아 있다. 토트넘은 3시즌 만에 UCL에 복귀했고, EPL, FA컵과 리그컵 등 4개 대회를 병행해야 한다. 매 경기 주전으로만 채운다면 체력이 남아날 수 없다.

콘테 감독은 “중요한 일을 이뤄내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낡은 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말하며 “가끔은 쉬거나, 선발로 나서지 않고 20~30분 정도만 뛰고 다음 경기에 뛰는 게 낫다. 낡은 습관이란 선수들이 모든 경기에 나서는 데 익숙하단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길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빅클럽들은 거대한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는 아직 빅스쿼드가 아니지만 막 그 길에 들어섰다. 공격수 4명 중 1명의 로테이션은 정상적”이라과 덧붙였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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