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 '선물 1조5천억 폭풍 순매수'..2450도 넘보는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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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만 1조5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순매수가 코스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지수 선물 시장에서만 1조4983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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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코스피가 오후 들어서도 2% 이상의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만 1조5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13일 코스피는 오후 1시3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70% 오른 2448.9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4.31P(1.44%↑) 오른 2418.59로 출발했다. 개장 직후 2420선, 2430선을 빠르게 회복했고 정오 즈음 2440선까지도 올라섰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순매수가 코스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72억원, 5846억원가량 사들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지수 선물 시장에서만 1조4983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8787억원을 팔면서 차익실현 중이다.
간밤 뉴욕 증시가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기대 심리가 커지면서 전부 강세를 나타낸 것이 투자심리 개선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 시각으로 이날 저녁 발표되는 미국 8월 CPI를 두고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8.0% 오르고, 전월보다는 0.1%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추석 연휴 동안 유럽중앙은행(ECB)이 75bp 금리를 인상하면서 달러 인덱스 역시 진정세를 보인 점도 외국인 자금 유입 재료로 작용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휴 동안 미 증시가 올랐던 이유를 살펴보면 물가 지표의 기대감이 선반영돼 시장 반등의 명분을 제공했다"며 "달러도 안정세를 보이는 등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순매수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물가 지표 발표 이후에는 미 증시와 보폭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 동안 글로벌 증시의 수익률이 양호했다는 점에서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상승 흐름을 보일 수 있으나 추세적인 방향성을 예측하기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변동성 요인이 다소 존재한다"면서 "지표의 결과에 따라 증시의 상방과 하방이 모두 열려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시점에서 증시가 반등할 수 있는 조건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진정됨에 따른 2023년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스탠스 완화 여부"라면서 "향후 증시의 방향성을 예상하는데 CPI 중에서 근원물가지수가 매우 유의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FOMC까지는 적극적인 주식 비중 확대에 나서기보다는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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