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낮은 대출금리로 갈아탈 결심..민관이 도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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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은 매일 갈아타면서, 왜 대출은 안 갈아타?' 요즘 지하철이나 버스 등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의 광고 문구다.
현재 가진 대출보다 더 나은 조건의 대환대출 상품이 있는지 한눈에 비교할 수 있고, 갈아탈 수 있는 조건인지 수수료 등을 고려했을 때도 새로운 대출 상품이 더 낫다는 판단이 서게 된다면 금융소비자들은 한 푼이라도 더 아끼기 위해 대출을 갈아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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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은 매일 갈아타면서, 왜 대출은 안 갈아타?’ 요즘 지하철이나 버스 등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의 광고 문구다. 비교와 선택의 시대다. 목적지까지 가는 방법을 다양한 대중교통 수단을 합쳐 여러 갈래로 제안하듯, 쇼핑 채널도, OTT 서비스도, 통신사까지도 더 좋은 곳으로 손쉽게 바꿀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있고 소비자들 역시 갈아탈 의지가 충분하다.
비교하고 선택하는 습관은 금융영역으로도 빠르게 번지고 있다. 모바일 기반의 개인 맞춤형 핀테크 서비스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 금융 습관이 대세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필자가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 핀다는 월간 활성 사용자 지표(MAU)도 올해 8월 기준 66만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말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금융소비자들의 새로운 대출 습관을 형성하고 있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다. 금융상품은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에 한 명의 개인이 상품들을 전부 다 확인해 세부 사항까지 읽을 수 있는 데는 물리적·시간적 한계가 따른다. 특히 대출상품은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어떤 금융기관의 어떤 상품을 선택하는지에 따라서 불확실한 결과를 받을 확률이 높다. 대출한도가 예상보다 적게 나온다든가, 아예 대출이 거절된다든가…. 우리를 패닉에 빠뜨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결혼, 독립, 사업 등 당장 실행해야 하는 계획을 위해 미래의 현금을 당겨쓰는 구조인 만큼, 대출은 계획의 최우선 순위로 염두에 두어야 할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미리 견적을 받아 보기 어려운 구조기 때문이다.
이렇듯 신규 상품을 확인하기도 어려운데, 더 좋은 조건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지 일일이 따져보는 것은 더욱 어렵다. 지금보다 더 나은 상품이 있는지도 모르고, 중도상환수수료는 얼마나 나올 것인지에 대한 가늠자가 턱없이 부족하다. 또한 대환대출 상품을 새롭게 받으려면, 실제로 기존의 대출을 갚았는지 금융기관의 직원이 일일이 동행해 확인하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본인의 소득이나 신용 상태도 꾸준히 바뀌는 것은 물론, 경쟁적인 환경에 더 좋은 금융상품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핀다를 통해서도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대환 목적의 신규대출을 실행한 고객이 평균적으로 3.8%포인트 금리를 낮추기도 했다.
금융당국에서 지난해부터 도입 추진 중인 대출 이동시스템 역시 같은 맥락에서 금융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을 낮춰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가진 대출보다 더 나은 조건의 대환대출 상품이 있는지 한눈에 비교할 수 있고, 갈아탈 수 있는 조건인지 수수료 등을 고려했을 때도 새로운 대출 상품이 더 낫다는 판단이 서게 된다면 금융소비자들은 한 푼이라도 더 아끼기 위해 대출을 갈아탈 것이다. 갈아타는 과정에서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가 생긴다면 금융소비자들은 절차상의 번거로움과 어려움 없이 긍정적인 대출 환승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처럼 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상황은 금융소비자들의 부담이 한층 크다. 고금리의 대출을 장기간 보유하고 있는 금융소비자의 대환 가능성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대출이동시스템의 원활한 도입이 개인에게 예측 가능성을 부여하고, 폭넓은 선택지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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