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2' 이진주 PD "가장 고마운 출연자는 나연 시즌3? 기회 되면" [일문일답]
“당신의 X는 당신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인연의 시작과 끝을 모두 볼 수 있는 과몰입 연애 리얼리티가 최근 화제다. 티빙에서 공개 중인 오리지널 프로그램 ‘환승연애2’가 바로 그 주인공.
‘환승연애’는 지난해 6월 시즌1을 공개하며 새롭게 시작하는 연인들의 이야기가 아닌 헤어진 커플이 다시 만난다는 기획으로 그야말로 메가 히트를 쳤다. ‘환승연애2’ 또한 9주 연속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 시즌1과 콘셉트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시즌2에서는 ‘토킹룸’, ‘X룸’ 등 새로운 장치도 등장하며 다채로운 구성을 자랑하고 있다. ‘환승연애2’의 창작자 이진주 PD는 “시즌2도 이렇게 사랑받을지 몰라 반신반의했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시즌 2도 화제몰이 중인데. “촬영할 때 시즌2도 시즌1처럼 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다. 시즌 1, 2 색깔이 다르다는 반응이 많다. 나도 그렇게 여긴다. 캐릭터가 훨씬 다양하다. 시청자가 시트콤 느낌으로 보지 않을까 기대했다. ” -시즌 2 제작에 부담은 없었나. “부담이 엄청났다. 출연자 섭외부터 격한 토론이 이어졌고 이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 최고의 출연자를 모았다고 생각한다. 공간 걱정도 있었다. 공간 섭외에 큰 에너지를 쏟는 편인데 시즌1을 뛰어넘을 수 있는 공간을 찾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 집을 두 개를 빌려 ‘X룸’과 ‘토킹룸’을 만들었다. 이 배경도 시즌1 같이 좋은 공간의 아쉬움을 없애기 위해서였다.”
-시청자에게 통한 포인트는 뭐라고 생각하나. “본인의 연애나 친구들의 사례를 빗대어 보는 것 같다. 공감을 할 수 있는 연애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기획 목표였다. 보람찬 반응이다. 출연진의 이야기를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게 큰 비결이 아닐까.”
-리얼 연애 이야기를 다루며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출연자가 욕을 먹을 수 있다는 걸 항상 염두에 둔다. 헤어진 커플의 양쪽 이야기를 다 들으면 이해가 된다. 포커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같이 생활하며 어떤 사건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 기다리면서 끝까지 본다면 출연자의 감정이 이해되는 시점이 있을 것이다.”
-‘X룸’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나. “X들의 서사가 힘이 있다는 걸 저번 시즌에서 알았다. 커플들을 섭외할 때 자료가 있는지 항상 묻는다. 받아놓고 보니 너무 많았다. ‘X룸’이 아니었어도 방송으로 공개할 예정이었다. 출연진이 방송 중간에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도 만들어 주고 싶었다.”
-섭외에 중점을 둔 부분은. “좋은 사람을 모으고 싶었다. 출연진 중 X 말고도 마음 가는 사람이 있어야 했다. 이 부분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다양한 매력을 가진 출연자를 섭외했다.”
-가장 고마운 출연자는 누구인가. “시청자가 과몰입하는 해은과 연출자로서는 나연이다. 특히 나연은 굉장히 솔직하고 다양한 감정을 보여준다. 많은 고민이 있었을 텐데 솔직하게 감정을 나눠줘서 고맙다. 연출자로서는 솔직한 출연자가 가장 좋다.”
-최근 나연, 희두 X 커플을 향한 반응이 뜨거운데. “사전 만남에서 두 사람 얘기를 듣는 게 너무 재미있었다. 현장에서 보니까 그대로였다.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가 굉장히 현실적이고 귀 기울이게 되는 매력이 있다. 우리 프로그램에는 대화가 중요한데 나연, 희두 커플 사이에 그런 부분이 많았다.”
-이현이 중도에 하차한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는데. “하차 이유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출연자를 보호하고 싶어서다. 앞으로도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중도 하차한 이현, 민기가 다른 출연자에 영향을 끼친 부분도 있었다. 태이 같은 경우는 이현에게 호감을 표현했던 상황이고 민기, 이현과 친하게 지냈던 사람들에게도 이들이 출연했던 사실을 없던 일로 하고 연기해달라고 할 수 없었다. 이것도 다 숨기지 않고 담아내야겠다 여겼다.”
-규민, 지연 등 비연예인 출연자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유독 일고 있는데. “과도한 비난은 삼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 이들은 드라마 속 출연자가 아니다. 일상 속에는 친구, 나 같은 사람이다. 오늘은 좋은 사람이었다가 내일은 순간적인 감정에 있어 실수하기도 한다. 복합적으로 모든 게 모여 한 사람이 보이는 건데 한 부분을 보고 욕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너무 안타깝다. 모두가 평범하고 비슷한 사람이란 걸 알게 될 것이다.”
-흡연 장면을 넣은 이유가 따로 있나. “일부로 넣은 것은 아니다. ‘흡연 장면이기 때문에 덜어낸다’가 아니었다. 테라스가 출연자들이 편하게 생각하는 곳이 됐다. 솔직한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 넣었다.”
-7회를 앞둔 상황에 새로운 메기가 추가로 등장했는데. “애초에 메기 추가는 예정되어 있었다. 이현, 민기 퇴소로 급하게 추가한 건 아니다. 사전 미팅도 똑같이 진행했다.”
-메기 선정에 기준이 있나. “희두, 해은을 판을 뒤흔들 메기로 예상해 뒤늦게 투입한 건 아니다. 장기 커플이기에 전 연인과 강한 유대감이 있었을 것이라 여겨 그랬다. 사실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희두는 국대 경기 때문에 촬영 일정을 맞출 수 없었다.”
-MC, 게스트 인사를 생략한 이유는 따로 있나. “형식적이라고 생각했다. 시청자의 집중도를 흐리고 다음 에피소드를 재생할 때 덜그럭 거릴 것 같았다. 패널은 첨언을 더 하는 역할이다. 10회의 엔딩과 11회의 스타트가 이어졌으면 했다.”
-가장 몰입을 잘하는 MC는 누구였는가. “몰입하는 방법이 저마다 다르다. MC들끼리 격렬한 토론이 벌어지기도 한다. 제작진이 조명을 철수하는 가운데에서도 서로 집에 가지 않고 이야기하고 있다. 보석 같은 MC 군단이다. 이들의 발언이 ‘환승연애2’ 속 인물을 이해하는 데 도움도 준다.”
-시즌3 제작 기획도 있나. “촬영까지 가는 과정이 너무 길고 섭외도 오래 걸려 힘들다. 2년 동안 하다 보니 지친 감도 있다. 리프레시할 타이밍이다. 기회가 되면 시즌3도 할 계획이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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