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대위원 6명 임명..'친윤' 정점식·주기환 포함

금보령 2022. 9. 1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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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당연직 3명을 제외한 6명의 비대위원을 임명했다.

정 비대위원장이 인선에서 가장 고심한 인사는 '주호영 비대위'에도 이름을 올렸던 주기환 전 비대위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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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원내대변인 "지역별 안배 고려"
정진석 "주기환, 호남 대표성 고려해 임명"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국회로 출근하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권현지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당연직 3명을 제외한 6명의 비대위원을 임명했다. 통합 비대위를 표방하며 지역별 안배를 뒀다고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가 다수 포함돼 ‘친윤 비대위’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3선),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시고성군· 재선), 주기환 전 비대위원(호남·원외),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서울·원외), 김종혁 혁신위원회 대변인(경기·원외), 김병민 국민의힘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서울·원외) 등 총 6명이 비대위원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 인선이 의결되면 당연직 3명을 포함한 ‘2기 비대위’는 확정된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번 인선은 지역별 안배를 고려하면서 원내와 원외 인사를 두루 포함하되 원외 인사에 무게를 두어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정 비대위원장이 인선에서 가장 고심한 인사는 ‘주호영 비대위’에도 이름을 올렸던 주기환 전 비대위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 전 위원은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한 바 있는데, 그의 아들이 대통령실에 6급으로 근무 중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남 대표성이 있다고 봐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며 "나름대로 호남 인사를 채우고 싶었고, 다른 분들은 여의치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변인 또한 "(또 다른 호남 인사인) 이용호 의원이 고사하는 바람에 호남 몫 배려 차원에서 주 전 비대위원에게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재선의 정점식 의원은 대선 때 선거대책위원회 네거티브검증단장으로 일했다. 윤 대통령의 임관 동기로 1994년 대구지검에서 함께 일한 사이다. 대표적인 ‘친윤계’로 꼽힌다. 김 당협위원장 또한 대선 기간 윤 대통령 대변인을 맡아 수행한 경험이 있다.

발표 이후 기자들이 ‘비대위 친윤 색채 강화하는 것인가’라고 묻자 박 원내대변인은 "지역과 여러 상황을 고루 안배해 정 비대위원장이 고심해 선택한 것으로 안다"며 "김종혁 혁신위 대변인은 새로운 얼굴로 발탁한 것"이라고 얘기했다. 김석기 사무총장과 엄태영 조직부총장,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유임됐다.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에는 노용호 의원(비례·초선)이 임명됐다.

‘여성’과 ‘청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 데 대해 박 원내대변인은 "김행 전 대변인을 여성 몫으로 한 거 같고, 청년은 나이가 많지도 적지도 않은 (1982년생) 김병민 당협위원장을 한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또 오는 19일 새로 뽑히는 차기 원내대표의 임기를 1년으로 못박았다. 내년 정기국회 기간 중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을 피하기 위해 권성동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만 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1년으로 정리한 것이다. 정책위의장은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과 상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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