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 사전계약 호조에..국내 관련株 '방긋'
9월 13일 오전 11시 9분 LG이노텍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37% 상승한 35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을 납품한다. KB증권은 “아이폰14 프로 시리즈 내 LG이노텍 부품 점유율을 75%로 추정한다”며 “최근 4개 분기 LG이노텍의 아이폰14 주문량이 전분기 대비 30~40%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비에이치도 전장 대비 4.4% 상승한 3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에이치는 장 초반 3만39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비에이치는 애플의 디스플레이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납품 업체다.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아이폰14 프로 시리즈 내 비에이치 부품 점유율은 65%에 달한다.
자화전자(6.92%)와 이녹스첨단소재(5.36%)도 상승세다. 이와 관련 이규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4 시리즈의 고가 라인업인 프로 시리즈 판매 양호에 애플과 부품 업체의 전반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아이폰 14 판매와 관련 크리스틴 왕 KGI증권 분석가는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아이폰14 프로 맥스가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며, 현재 시점에서 아이폰13 프로 맥스보다 더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아이폰14 부품 업체에 9500만대 수준 초도 물량을 발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작인 아이폰12와 13을 웃도는 수량이다. 아이폰14 프로 모델 배송 시점이 10월 중순으로 연기된 점도 사전계약 호조 소식을 뒷받침한다.
국내 증권가도 아이폰14 판매 쾌조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유통 업체들의 아이폰14 사전 주문량이 역대 최고 수준이고, 미국 소비자의 아이폰14 교체 수요도 전작(아이폰13) 대비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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