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전사자 4만명, 10년 전쟁 아프간의 3배" 러 재벌 폭로
우크라이나와 침공 전쟁에서 러시아군 전사가가 4만명 이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아프가니스탄 침공 전쟁 때보다 3배나 더 많은 셈이다.
러시아 망명자인 미하일 호도르콥스키는 러시아 재무부 내부 문건을 입수했다며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공개했다. 호도르콥스키는 올리가리히(러시아 재벌) 출신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정치 활동을 하다 수감 생활을 한 경력이 있고, 풀려난 뒤 해외에 망명 중이다.
그가 공개한 러시아 재무부 문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현재 러시아 정부는 전사자 4만 8759명의 가족에게 위로금과 보험금을 더한 보상금으로 3614억 루블(약 8조 3000억원)을 지급했다. 이 수치엔 포로를 포함한 실종자와 친러 도네츠크ㆍ루한스크 공화국 민병대의 전사자가 빠졌다고 호도르콥스키가 설명했다.
또 이달 초의 우크라이나군 반격 작전 이전 상황이라 현재 전사자 상황은 더 나빠졌을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12일 현재 러시아 측 전사자가 5만 2950명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호도르콥스키 공개 문건이 가짜가 아니라는 데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러시아는 1351명 사망ㆍ3825명 부상이라는 지난 3월 25일 공식 발표 이후 사상자 집계를 내놓지 않고 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는 물론 미국 등 서방 국가에선 분석을 통해 여러 추정치를 계산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윌리엄 번스 국장은 지난 7월 20일 사망 1만 5000명, 부상 4만 5000명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8일 콜린 칼 국방부 정책차관은 러시아군 사상자를 7만~8만명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6개월 넘는 이번 전쟁의 전사자 4만 8759명은 소련이 10년(1979~89년)간 아프가니스탄에서 잃은 전사자 1만 5051명의 3배를 뛰어넘었다.
한편 호도르콥스키 공개 문건에 따르면 유족이 받은 보상금은 740만 루블(약 1억 7000만원)이다. 이는 지난 3월 푸틴 대통령이 국가 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의 유족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했다는 742만 루블과 별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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