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벤투호] '라리가 도움 1위' 이강인, 무력 시위 성공.. 벤투까지 설득했다

이강인.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RCD마요르카에서 맹활약을 펼친 이강인이 9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1년 6개월 만에 A대표팀에 복귀했다. 

1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대한축구협회에서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9월 A매치 명단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총 26명의 선수가 9월 친선경기 2경기를 앞두고 소집됐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이강인도 포함됐다. 작년 3월 열렸던 한일전 이후 약 1년 반 6개월 만의 A대표팀 복귀다. 이강인의 A매치 출전 기록은 6경기다. 

이강인은 2022-2023시즌 개막 후 최고의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2라운드 레알베티스전 출전 첫 도움을 올린 뒤 라리가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레알마드리드를 상대로 정확한 프리킥으로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5경기 1골 3도움을 올린 이강인은 라리가 도움 순위에서도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함께 공동 1위다.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단점으로 지적된 공을 끄는 플레이나, 공이 없을 때 움직임 등을 개선했다. 피지컬을 키우면서 공을 지키는 힘도 좋아졌다. 약점으로 꼽혔던 수비 능력도 키웠다. 지난 레알전에서도 2개의 태클을 성공시키는 등 팀 수비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벤투 감독도 이강인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강인 발탁 이유에 대해 "너무 포커스를 선수 개별에 두는 게 아니라 팀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 뒤 "구단에서 이강인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관찰했다. 공격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좋은 판단을 하는 선수다"고 밝혔다. 

동시에 개선점도 언급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은 수비 과제들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팀적으로 어떤 걸 할 수 있는지, 각 선수들이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고려하는 게 중요할 거 같다"며 수비 능력을 꼬집었다. 

남은 과제는 코스타리카, 카메룬을 상대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는 것이다. 9월 소집은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갖는 마지막 테스트다. 주전 자원으로 경기에 나서진 않더라도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벤투 감독은 한일전에서 이강인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이후 한 번도 발탁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소집으로 이강인의 카타르행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사진=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