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코스피 '2440도 기웃'..외국인 돌아오자 개인은 '차익실현'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코스피 지수가 지난 6월24일 이후 첫 2%대 상승률을 보이면서 강세다. 개장 직후 단숨에 2420, 2430까지 치솟은 이후 2440도 기웃거리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는 물론 글로벌 증시의 랠리 훈풍을 받은 데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외국인이 돌아오자,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섰다.
13일 오전 11시2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0% 오른 2439.3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34.31P(1.44%↑)) 오른 2418.59로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1446억원, 4350억원가량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이 매수 우위로 전환한 것은 7거래일 만이다. 고공행진 하던 원·달러 환율이 다소 진정돼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개인은 4거래일 만에 차익실현에 나서며 5698억원을 팔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추석 연휴 기간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상승세를 지속한 점이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나아가 한국 시각으로 이날 저녁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크게 하향 조정된 데 이어 글로벌 상품 가격 하향 안정과 공급망 불안 완화 등 인플레이션 안정 기대가 확대된 점도 우호적"이라고 짚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CPI 컨센서스가 8.1%(YoY)로 형성된 만큼, 미국의 인플레이션도 하락 추세로 전환했다고 보는 관점은 타당하다"면서 "Fed 역시 매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 데이터를 보고 금리 결정을 하겠다고 천명했으므로, 실제 수치상으로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인 경우에는 9월 FOMC 75bp 인상 이후 추후 회의에서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증시는 추가 안도 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간밤 뉴욕 3대 주가 지수는 전부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63포인트(0.71%) 오른 3만2381.3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05포인트(1.06%) 뛴 4110.41로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4.10포인트(1.27%) 상승한 1만2266.41에 장을 마쳤다. 시장은 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의견에 영향을 받았다. 정점을 지나 앞으로 물가 상승이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로 연결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2100원(3.78%) 오르며 5만7700원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도 3.43% 오르며 9만3500원을 가리키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지난 7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한 만큼, 반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 동안 글로벌 증시의 수익률이 양호했다는 점에서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상승 흐름을 보일 수 있으나 추세적인 방향성을 예측하기에는 FOMC 등 변동성 요인이 다소 존재한다"면서 "지표의 결과에 따라 증시의 상방과 하방이 모두 열려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증시가 반등할 수 있는 조건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진정됨에 따른 2023년 Fed의 긴축 스탠스 완화 여부"라면서 "향후 증시의 방향성을 예상하는데 CPI 중에서 근원물가지수가 매우 유의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CPI 경계심리로 인해 전반적인 지수 상단이 2%대에서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이 국내 투자자들에게 아쉬움을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9월 FOMC까지는 적극적인 주식 비중 확대에 나서기보다는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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