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J커브 효과..코스피, 4분기부터 상승할 것"

황윤주 2022. 9. 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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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 후 펀더멘털 개선(수출 증가)이 진행되며 지수가 상승하는 '환율의 J커브' 효과로 인해 올해 4분기부터 코스피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 진행된 후 코스피가 환율의 J커브 효과를 톡톡히 누려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환율의 J커브'란 환율 상승이 진행된 후 결과적으로 코스피가 J커브 곡선 그리며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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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으로 외인 투자심리 위축
"그러나 수출에 유리..펀더멘탈 개선될 것"
"환율 상승 후 18개월 뒤 코스피 상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환율 상승 후 펀더멘털 개선(수출 증가)이 진행되며 지수가 상승하는 ‘환율의 J커브’ 효과로 인해 올해 4분기부터 코스피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 진행된 후 코스피가 환율의 J커브 효과를 톡톡히 누려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월 31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9월 7일 장중 1380원을 돌파했다. 1380원을 넘어선 것은 외환위기 직후였던 지난 2009년 4월 1일(고가 기준 1392.0원) 이후 13년 5개월 만이다.

최근 고환율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진행하자, 달러의 가치가 높아지며 나타난 현상이다. 추석 연휴가 끝난 13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80.8원)보다 5.8원 내린 1375.0원에 출발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정점에서 내려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 인상이 예상되면서 환율 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환차손 우려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이탈한다. 코스피는 환율 상승 영향으로 2300포인트에 재차 다가가는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4.31포인트(1.44%) 오른 2418.59에 개장한 13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환율의 J커브’란 환율 상승이 진행된 후 결과적으로 코스피가 J커브 곡선 그리며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통화가치가 약화(환율 상승)하면 무역수지는 시차를 두고 개선된다. 이에 의해 펀더멘탈이 나아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해당 국가의 주식 전반에 대해 선호도를 높이는 현상을 보여왔다.

김 연구원은 "환율 상승은 코스피 하락을 야기하지만 수출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라며 "이에 시차를 두고 펀더멘탈이 개선됐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 세계 소비자의 실질 구매력이 낮아진 요즘 시대에 환율 경쟁력으로 값이 싸진 한국 물품은 해외에서 매력이 커질 것"이라며 "높은 환율은 미래 코스피의 펀더멘탈 개선을 이끄는 토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율의 J커브 효과에 의해 코스피가 상승할 시기는 올해 4분기 초"라며 "수리적으로 추정하면 그동안 환율은 코스피 지수에 18개월 선행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피 매수를 추천한다"며 "특히 저평가된 수출주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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