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랠리 펼친 해외 증시 '인플레 정점론'..코스피도 상승 기대

이선애 2022. 9. 13. 08: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13일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해외 주요국 증시가 기존 악재를 재료 소멸로 받아들이면서 랠리를 펼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인플레이션 정점론 확산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물가 정점론)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2일(미 동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63포인트(0.71%) 오른 3만2381.3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05포인트(1.06%) 뛴 4110.41로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4.10포인트(1.27%) 상승한 1만2266.41에 장을 마쳤다. 시장은 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의견에 영향을 받았다. 정점을 지나 앞으로 물가 상승이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로 연결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가 완화될 수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미국 증시가 추석 연휴 기간 매파적인 Fed 위원들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상승세를 지속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특히 미국 증시뿐 아니라 대부분의 글로벌 주식 시장은 2~4% 내외 강세를 보인 점도 전반적인 투자심리 개선 요인이다. 나아가 한국 시각으로 이날 저녁 CPI 발표를 앞두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크게 하향 조정된 데 이어 글로벌 상품 가격 하향 안정과 공급망 불안 완화 등 인플레이션 안정 기대가 확대된 점도 우호적이다. 물론 여전히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지만, 관련 소식이 이미 금융시장에 반영이 되었다는 평가 속 대체로 안정을 보인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다. 다만 여전히 반도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과의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더불어 원·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 기대가 높으나 여전히 높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인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를 고려해 한국 증시는 1.5% 내외 상승 출발 후 달러 약세에 따른 외국인의 긍정적인 수급 속 견고함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

추석 연휴 동안 글로벌 증시의 수익률이 양호했다는 점에서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상승 흐름을 보일 수 있으나 추세적인 방향성을 예측하기에는 FOMC 등 변동성 요인이 다소 존재한다. 지표의 결과에 따라 증시의 상방과 하방이 모두 열려 있다고 판단한다. CPI가 변곡점이다. 8월 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집계될 시 강달러가 진정되면서 국내 증시 회복세도 지속될 수 있다. 증가율이 크게 둔화하는 등의 증시 상승 요인 발생 시, 매수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증시가 반등할 수 있는 조건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진정됨에 따른 2023년 Fed의 긴축 스탠스 완화 여부다. 향후 증시의 방향성을 예상하는데 CPI 중에서 근원물가지수가 매우 유의미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한국 시각으로 이날 밤에 발표 예정인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 역시 컨센서스가 8.1%(YoY)로 형성된 만큼, 미국의 인플레이션도 하락 추세로 전환했다고 보는 관점은 타당하다. Fed 역시 매번 FOMC 이전 데이터를 보고 금리 결정을 하겠다고 천명했으므로, 실제 수치상으로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인 경우에는 9월 FOMC 75bp 인상 이후 추후 회의에서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증시는 추가 안도 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8월 잭슨홀 경험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는데, CPI 발표 후 증시에 과도한 기대감이 형성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9월 FOMC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은 한층 더 매파적인 발언을 통해 기대감을 차단하면서 증시 조정을 유발할 수 있다(현재는 블랙아웃 기간이라 9월 FOMC까지 Fed 인사들의 발언은 없음).

따라서 9월 FOMC까지는 적극적인 주식 비중 확대에 나서기보다는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 결론적으로 연휴 기간 중 대외 이벤트들은 신규 악재가 없이 대체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 금일 국내 증시도 이 같은 재료들을 일시에 반영하면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물론 이날 국내 장 마감 후 발표 예정인 미국 8월 CPI 경계심리로 인해 전반적인 지수 상단이 2%대 이내에서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이 국내 투자자들에게 아쉬움을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G2의 인플레 지표 둔화, 달러화 강세 진정, 애플발 호재(아이폰 14 수요 호조) 등이 인플레이션 피해주(성장주) 및 IT주를 외국인 수급 여건을 개선시키면서 상대적으로 차별화된 주가 탄력을 만들어낼 수 있기에 관련 종목군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