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장타력 살아난 박동원·황대인, 무게감 생긴 KIA 하위 타선
9월에만 홈런 4개 터뜨려
황대인 9월 장타율 0.459
KIA 하위 타선도 이젠 묵직
여름 내내 부진했던 KIA 타이거즈 박동원(32)과 황대인(26)의 장타력이 살아났다.
포수진의 약한 공격력 탓에 고민이 컸던 KIA는 지난 4월, 주전급 야수 김태진과 현금 10억원, 그리고 2023 신인 지명권(2라운드)을 키움 히어로즈에 내주며 박동원을 영입했다. 2021시즌 22홈런을 기록하며 '공격형 포수'로 인정받은 박동원이 가세하면 KIA의 화력이 더 강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박동원은 이적 첫 경기에서 홈런을 날렸다.
그러나 여름까진 박동원 가세 효과가 크지 않았다. 그는 7~8월 출전한 30경기에서 타율 0.205 2홈런에 그쳤다. 장타율은 0.330에 불과했고, 득점권 35타석에서도 5안타에 그쳤다. 포수로서 소속팀 투수들을 잘 이끌었지만, 기대했던 장타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힘겨운 여름을 보낸 박동원은 가을바람이 불자 조금씩 반등했다. 9월 출전한 10경기에서 타율 0.290 4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팀 내 1위, 타점은 나성범에 이어 2위였다. 그가 한 달 기준으로 홈런 4개를 친 건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박동원은 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3-5로 지고 있던 6회 초, 최준용으로부터 동점 투런 홈런을 쳤다. 10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1-0으로 앞선 7회 초, 최승용으로부터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치며 KIA의 4연승을 이끌었다 클러치 능력도 돋보였다.
'거포 기대주' 황대인도 반등했다. 한때 4번 타자를 맡았던 그는 8월 출전한 20경기에서 홈런 1개, 2루타 3개에 그쳤다. 9월 들어 장타력이 좋아졌다. 타율(0.243)은 여전히 낮은 편이지만, 9월 때려낸 안타 9개 중 6개가 장타(2루타 5개, 홈런 1개)였다. 장타율은 0.459. 지난 8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결승 투런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몰아치며 9-4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KIA는 9월 NC 다이노스에 이어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많은 득점(58개)을 올렸다. 간판타자 최형우와 나성범이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고, 주로 7번과 8번에 나서는 황대인과 박동원의 장타력이 좋아지며 득점력도 올랐다. 지난 7일 롯데전부터 3경기 연속 9득점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KIA는 12일 기준으로 리그 5위(62승 1무 61패)에 올라 있다. 6위 NC와의 승차는 4.5경기. 적지 않은 승차지만, NC가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을 거두며 상승세에 있기 때문에 KIA도 안도하긴 이르다.
KIA 마운드에는 변수가 많다. 최근 국내 선발진이 기복을 보이고 있다. 부상자가 속출했던 불펜진도 아직 정상이 아니다. 공격력으로 이를 만회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박동원과 황대인이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하위 타선에 무게감이 생긴 KIA의 스퍼트에 가속도가 붙었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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