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과도한 긴축이 고환율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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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라 한국은행이 한미 금리차를 줄이고 환율에 따른 잠재적 인플레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실제 과도한 긴축은 오히려 고환율을 부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문홍철 DB 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통화 약세에 과도한 통화정책 긴축 대응은 환율 상승의 악순환 고리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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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약세에 과도한 통화정책 긴축 대응
환율 상승의 악순환 고리가 될 가능성 있어"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라 한국은행이 한미 금리차를 줄이고 환율에 따른 잠재적 인플레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실제 과도한 긴축은 오히려 고환율을 부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문홍철 DB 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통화 약세에 과도한 통화정책 긴축 대응은 환율 상승의 악순환 고리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과거 원/달러 환율은 상식과는 반대로 한국 금리가 미국보다 높을 때 상승(원화 약세)했다"라며 "경제 규모 대비 대외 무역의 비중과 자본시장 개방도가 매우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원화가 약세일 때 물가는 하락했는데, 글로벌 수요둔화(=한국 수출 감소) 때문으로 분석된다"라고 덧붙였다.
통상 통화 약세에는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는 것이 정석이다. 금리차와 환율의 관계, 통화 약세가 해당국의 물가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해서다. 다만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75bp 인상)에도 유료화는 약세를 나타낸 바 있다. 고에너지 가격에 신음하는 유로존에 고금리라는 부담이 더해지면서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유로존의 투자 매력도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
문 연구원은 "금리차가 환율을 설명한다는 모델이 작동하려면 경기 개선과 인플레 상승이 수반돼 금리가 인상되는 정상적인 상황이어야 한다. 그래야 성장이 높으니 금리를 올리는 것이고 통화는 강해진다는 논리가 자연스러워진다"라며 "지금의 유로존은 그렇지 않다. 즉, 환율을 바라볼 때는 펀더멘털이라는 원칙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대외 수요침체 상황에서 국내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 그나마 남아 있던 내수와 투자도 둔화시켜 성장이 훼손된다"라며 "이는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 입장에서 글로벌 수요둔화에 가장 민감도가 큰 국가를 먼저 버리는 것이 합리적이다. 먄악 어떤 국가가 통화를 강하게 긴축한다면 합리적인 판단에 따라 투자 여력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다른 지표보다 수출 성장세를 보면 환율의 향후 추이를 가늠해 볼 수 있는데, 수출은 연말께 -20%까지 줄어들 수 있고, 이때 적정 환율은 1430원 정도"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는 글로벌 신용위기가 없다는 기준이고 위기를 동반한 침체가 발생시 그보다 위쪽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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