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신종자본증권 발행 역대 최대..자본확충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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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융지주와 은행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본적정성 제고, 비은행 부문 강화, 차환 목적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지속될 것"이라며 "위험가중자산 증가를 감안할 때 자본 확충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은행 의존도가 높은 금융지주들의 비은행 부문 지원을 위한 자본 확충도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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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올해 금융지주와 은행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 증가 등으로 자본비율이 떨어지면서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금융지주와 은행들의 올들어 8월까지 신종자본증권 누적 발행액은 6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4조6000억원 대비 40% 늘었다. 이전 최대 발행 규모였던 2020년의 5조3000억원도 이미 넘어섰다.
지난달에만 신한금융지주 4000억원, KB금융지주 5000억원, 기업은행 6000억원이 각각 발행됐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금융지주 및 은행만 올해 1분기에 2조3310억원, 2분기 1조6530억원을 각각 발행했다.1분기에는 금융지주 위주로 발행이 이뤄졌으나 4월부터는 은행들도 발행에 나서는 등 월별 발행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금융지주와 은행들이 지속적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고 있는 것은 자본 확충 필요성 때문이다. 올들어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은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29%로, 3월 말 대비 0.23%포인트 하락했다. 앞서 3월 말에도 전년 말 대비 소폭 하락한 바 있다. BIS 기준 자본비율은 총자산(위험자산 가중평가) 대비 자기자본 비율로 은행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신종자본증권은 BIS 자기자본비율을 산정할 때 자본으로 인정돼 자본비율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최근 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당국의 충당금 적립 등 건전성 제고 압박이 강화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금리 급등, 환율 상승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예상치 못한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해 본연의 자금 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은행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지주와 은행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지속될 전망이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본적정성 제고, 비은행 부문 강화, 차환 목적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지속될 것"이라며 "위험가중자산 증가를 감안할 때 자본 확충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은행 의존도가 높은 금융지주들의 비은행 부문 지원을 위한 자본 확충도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한중섭 예금보험연구센터 은행분석팀장은 "올해 2분기 5대 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발행금리는 4.6%까지 상승해 지난해 평균 발행금리 3.1%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면서 "이에 따라 금융지주와 은행들의 신종자본증권 이자비용 부담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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