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 통한 비핵화 변화 없다"
미국 백악관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핵 포기 불가’ 입장 등을 밝힌 것에 대해 외교를 통한 비핵화 달성이라는 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9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연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미국은 동맹,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데 계속 집중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통 목표를 진전시키겠다는 정책도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면서 “우리는 외교적 해법을 지속해 추구하고 있으며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북한은 여전히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같은 입장을 취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의 핵위협을 억제하고, 핵개발은 단념시키며, 대화와 외교를 통해 비핵화를 추진해 나간다는 총체적인 접근을 흔들림 없이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 북한이 핵사용 위협을 중단하고 우리 측이 제안한 ‘담대한 구상’에 조속히 호응해 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9일 “안보 독트린에서 핵무기 역할과 중요성을 늘린다는 것은 핵위험을 줄이고 없애기 위한 국제사회 수십 년의 노력에 반대되는 일이며, 이를 깊이 우려한다”고 논평했다고 스테판 뒤자리크 대변인이 전했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9일 “우리는 이 소식을 세심하게 주의하고 있다”며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며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park.hy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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