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4G 무실점..드디어 '정우람'답게 돌아왔다
오랜 기간 마운드를 비웠던 정우람(37·한화 이글스)이 드디어 돌아왔다.
정우람은 지난 1일 서울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5월 14일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후 111일 만의 컴백이었다. 복귀 후 4경기 연속 무실점 중이다. 특히 지난 10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는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9회 등판해 탈삼진 3개를 기록했다.
KBO리그 '철인'의 역사를 쓰던 정우람에게 장기간 부상은 낯선 일이었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 연속 50경기 이상 등판을 이온 그의 통산 등판 수는 941경기로 투수 중 독보적 1위다. 투수 중 900경기 이상 출전한 건 그와 류택현 KIA 타이거즈 코치(901경기)뿐이다. "정우람은 고장도 안 난다"는 칭찬을 듣던 그도 세월을 이겨내지는 못했다. 올 시즌 등판은 단 12번에 불과하다.
정우람 스스로도 세월의 흐름을 느낀다. 정우람은 10일 경기 후 구단 내 인터뷰에서 “(부상 후) 오늘처럼 (9회를 마무리하는 일이) 언제 다시 생길지 솔직히 알 수 없었다. 시즌 초 잠시 마무리를 맡았고, 막바지에 다시 했다. 1~2년이 지난 것도 아닌데 정말 오랜만이라고 느껴진다"며 "포수 최재훈의 손을 딱 잡았을 때 마무리를 맡았던 예전의 좋았던 기억들이 잠시 떠올라 마음이 조금 복잡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팔이 아무래도 예전 같지 않다"며 "최대한 잘 준비해서 점수를 쉽게 주지 않도록 하겠다. 한 경기 한 경기를 정말 소중히 생각하면서 던지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정우람은 2019시즌 종료 후 한화와 4년 총액 39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 3년 동안 그의 기록은 3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5.02. 한화가 기대했던 성적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
마운드 위에서 ‘돈값’은 하고 있지 못하지만, 그는 젊은 한화 선수단 내에서 대체하기 어려운 리더다. 올 시즌 공익 근무를 마치고 복귀한 박상원(28)은 “다른 이들은 내가 우람 형한테 야구를 많이 배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람 형은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떤 선배가 돼야 하는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많이 알려준 분"이라며 "고민이 생기면 풀어주고, 인생을 가르쳐주셨다. 많이 배웠다”라고 전했다.
정우람과 한화의 계약은 1년이 남아있다. 내년 만 38세가 되는 정우람이 성적으로 가치를 다할 것이라 기대하긴 어렵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한화 리빌딩의 중요한 조각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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