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 가이드]'주가 하락 주의보'..떨어질 주식 미리 알 수 있다는데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최근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이 주목받으며 새빗켐의 주가가 상장 후에 한 달 새 무려 140%나 올라 우리 증시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죠. 그렇게 계속해서 오르기만 할 것 같았던 새빗켐은 지난 5일 장중 무려 12%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폐배터리 산업이 뜬다는데 갑작스러운 급락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테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예견한 일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바로 보호예수 시장에 풀리면서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은 건데요, 앞으로도 이처럼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는 종목이 있다고 합니다. 보호예수는 무엇이고, 어떤 종목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죠.
락업해제가 뭐죠?
보호예수 = 자발적 의무보유 = 의무보유
이는 모두 같은 말인데요, 신규 주식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매도하지 못하도록 거래를 제한하는 것을 바로 '락업'이라고 합니다. 코스피나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될 때, 혹은 인수합병, 유상증자 등의 이슈가 있을 때 일정 기간 최대주주나 대주주들이 주식을 매도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로, 개인투자자들을 지켜주는 일종의 보호막인 셈입니다.
만약 이 제도가 없으면 상장 후 일시적으로 주가가 급등했을 때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해버리면 일시에 많은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손해가 막심하겠죠.
락업은 언제 동안 유지가 되나요?
락업기간은 통상 15일, 1개월, 3개월, 6개월으로 나뉩니다. 이는 공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락업기간이 1개월이라면, 상장 후 1개월이 되는 때 즈음에 물량이 쏟아지면서 일시적으로 주가가 하락하게 됩니다. 지난해 8월 상장한 카카오뱅크의 경우 락업이 해제되는 1개월 뒤 주가가 10%가량 빠지기도 했습니다. SK바이오팜도 전체주식 대비 6.3%에 해당하는 물량이 풀리면서 8%대 급락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락업 해제에 맞춰 주가가 빠지는 것을 경험한 투자자들의 학습효과로 락업 해제 이전에 미리 주가가 빠지는 경우도 종종 목격할 수 있습니다.
보호예수 현황은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요?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들어가서 기업명을 검색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중 '증권발행실적보고서'라는 제목의 공시에서 '청약 및 배정에 관한 사항' 항목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추석 이후 보호예수 해제되는 종목 있다는데
당장 추석이 끝나고 첫 거래일인 13일에만 모아데이타(6개월), 와이엠텍(1년)의 보호예수가 풀립니다. 모아데이타의 해제물량은 전체 상장주식 수의 0.02%에 해당하는 6000주, 와이엠텍은 0.55%에 해당하는 6만주입니다. 다음날인 14일에는 이오플로우의 2년짜리 보호예수가 풀리는데요 해제물량은 무려 15.98%에 달하는 484만2900주입니다. 16일에는 엔피디(2년 6개월) 32.04%에 해당하는 690만주, 19일에는 범한퓨얼셀(3개월), 유일로보틱스(6개월), 현대중공업(1년)이 각각 1.72%, 3.36%, 3.93%에 해당하는 물량이 시장에 나오게 됩니다. 20일에는 비플라이소프트(3개월), 올리패스(3년)이 각각 0.38%, 19.27%에 해당하는 물량이 나올 예정입니다.
이밖에 또 눈여겨봐야 할 보호 예수 해제 종목은 쏘카와 대성하이텍이 22일에 각각 1개월 물량이 풀리는데요, 해제물량은 5.17%, 12.8%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23일에도 공구우먼의 6개월짜리 보호예수 물량이 쏟아져 나올 예정입니다.
지난해 증시가 활황을 띄며 공모시장도 활발했는데요, '따상'을 노리고 들어간 개인투자자들도 많죠. 그런데 보호예수에 대해 모르고 지나쳤다면 어느 순간 주가 급락에 당황하실 겁니다. 일시적 조정 이후 반등하기도 하는데, 보호예수를 몰라 패닉셀 하신다면 힘들게 공모주 배정받고 수익은 손에 쥐지도 못하겠죠. 미리 알고 대응하시는 똑똑한 투자 하시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 [주린이가이드]는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의 똑똑한 투자 길라잡이 입니다.주린이들에게 낯선 주식이야기를 친절하고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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