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3년 연속 10승 보여도..최원준 "작년보다 발전 못해 아쉽다"

차승윤 2022. 9. 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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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최원준이 지난 9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최원준(28)은 지난 2년간 두산 베어스 선발진에서 유일한 '상수'였다. 2020년 데뷔 첫 10승을 거둔 그는 지난해에도 12승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 역시 2020년 3.80, 2021년 3.30으로 안정감이 있었다. 기존 선발 투수들의 노쇠화로 외국인 투수들에 의존했던 두산에 최원준은 든든한 기둥과 다름없었다.

최원준의 안정감은 올 시즌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12일 기준으로 25경기에서 시즌 평균자책점 3.40, 137과 3분의 2이닝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지난해와 비슷하고, 이닝도 지난해(158과 3분의 1이닝) 이상인 164이닝 정도를 소화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9이닝당 탈삼진(6.21개)과 9이닝당 볼넷(2.03개)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에 미치지 못하는 건 딱 하나, 승리다. 최원준은 지난 9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8승을 기록했다.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1-0 대승에 공헌했다. 8월 3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승리를 추가하는 데 38일이나 걸렸다. 9일 승리도 쉽지 않았다. 경기 초반 컨디션 난조로 구속과 제구 모두 정상이 아니었으나 스스로 극복했다.

최원준은 “올 시즌 만족하는 경기가 손에 꼽는다. 더 좋은 공을 던지기 위해 이번 겨울에는 더 많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작년 못지않은 성적에도 아쉬움을 느끼는 건 그만큼 기대도 컸기 때문이다.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최원준이 지난 9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그는 “작년에 좋은 성적을 냈으니 더 발전해야 했다. 나도, 감독님도 올 시즌에 기대가 컸다. 그런데 투구에 기복이 심했고,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며 "7~8이닝을 던지는 경기력을 보여줘야 했는데 아쉽다. 작년에는 배럴 타구(장타 가능성이 높은 속도와 각도를 지닌 타구) 허용이 적었다. 올해는 피홈런도 많아지고 상대 타자들이 나를 많이 알고 타석에 들어오면서 공략당했다"고 떠올렸다.

최원준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기록도 불만이다. 그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비율은 52%로 지난해(51.7%)와 비슷하지만, 7이닝 이상 경기는 단 한 번도 없다. 7회 피안타율이 0.615에 달해 이닝을 마치지 못한 탓이 컸다. 최원준은 "7회 마운드에 올라왔다가 중간에 내려온 경기가 올해 네 차례 있었다. 빨리 타자를 잡으려다 성급하게 던져 안타를 맞곤 했다. 이 부분을 보완해야 (선발 투수로서)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돌아봤다.

두산의 잔여 경기는 23경기. 최원준은 산술적으로 4~5번의 등판이 가능하다. 시즌 10승이 어려운 과제는 아니다. 그러나 최원준은 "10승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내가 못한 경기가 많았다. (10승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남은 시즌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 승리에 비중을 많이 두려 한다. 최대한 많이 이기고 싶고, 내년을 위해서라도 좋은 분위기로 시즌을 끝내고 싶다"고 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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