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잡힐까.. 8월 CPI 전망치 8.0% [3분 미국주식]
한국의 추석 연휴(9~12일)에도 미국 뉴욕 증권시장은 돌아간다. 뉴욕증시는 12일(한국시간) 밤부터 닷새의 장에서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8.5%를 밑돌면, 시장은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으로 인식할 수 있다.
미 노동부는 13일 밤 9시30분 8월 CPI를 발표한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코노미스트 의견을 종합해 8월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을 8.0%로 제시했다. 전년 동월 대비 8%대의 물가상승률은 이미 21세기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월스트리트 금융‧증권가는 지난 7월의 8.5%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8월 근원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을 6.0%로 전망해 7월(5.9%)보다는 다소 높은 숫자를 제시했다. 5에서 6으로 바뀐 앞자리 숫자의 변화가 시장에 부담을 안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올여름 한때 나타난 국제유가 하락분을 빼면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은 것으로 인식될 수 있는 탓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인플레이션 억제의 분명한 증거를 확인할 때까지 강한 긴축 기조를 이어갈 방침을 재확인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6일 연례 국제경제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2%)를 복원하기 위해 제약적인 수준까지 의도적으로 정책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을 포함한 연준 위원들은 오는 20일 밤 시작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설이나 언론 인터뷰를 통한 공개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 회의를 통해 금리 인상률을 결정하고 발표할 오는 22일 새벽까지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시장은 연준의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금리 인상률 전망에서 12일 오후 3시 현재 자이언트스텝을 예상한 비율은 90%로, ‘빅스텝’(0.5% 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은 의견(10%)을 압도했다. 미국의 현행 기준금리는 2.25~2.50%다.
미국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비즈니스 기업 오라클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이번 주 첫 장의 본장을 마감하고 5분 뒤인 오전 5시5분 회계연도 기준 2023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오라클의 분기 매출을 113억3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을 1.08달러로 각각 예상했다.
앞서 오라클은 지난 6월 회계연도 기준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매출을 118억 달러, EPS를 1.16달러, 조정 EPS를 1.54달러로 집계해 발표했다. 월스트리트 전망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해 주가를 끌어올렸다. 미국 경제지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는 이날 “오라클이 지난 분기 호실을 발표한 뒤 새로운 강세 분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했다.
오라클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0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69%(1.26달러) 상승한 75.91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는 오는 16일 나스닥 본장음 마감한 뒤 오전 5시5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어도비의 분기 매출을 44억4000만 달러, EPS를 3.34달러로 제시했다.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포토샵, 영상 제작 프로그램 프리미어를 생산하는 어도비는 유튜브 시장의 활황을 타고 꾸준하게 성장해 온 기업이다. 지난 10일 나스닥에서 2.91%(11.15달러) 오른 394.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마음껏 낙서하세요”…용산 인근에 붙은 尹 풍자 포스터
- 득점왕 Son도 주전경쟁 불가피… 콘테 “낡은 습관 바꿔야”
- 전장연, 출근길 시위 재개…“죄송,무거운 마음”[포착]
- “‘트위터, 머스크에 매각’ 주총 통과할 것”…공방은 계속
- 심상찮은 26호 열대저압부… ‘무이파’ 따라 북상 채비
- 장기 기증의 현실… “공여 뒤 지원책 여전히 미비”
- 뒤집히는 전세… 우크라 요충지 탈환에 러 ‘종전’ 거론
- 떼인 전세금 8월만 1089억… 피해자 4명 중 3명이 2030
- “‘무속 의혹’ 김건희, 구약 다 외운다?” 김용민, 尹고발
- 친구부모 장례식서…상복입고 잠든 친구 아내 유사강간